"신의 선물!" 환호하던 중국 날벼락...FIFA 부회장 "월드컵 64개국 확대, 나쁜 아이디어" 작심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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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월드컵 64개국 확대에 반대 의사를 밝힌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5/202504041450772140_67ef7c3e46803.jpg)
[사진] 월드컵 64개국 확대에 반대 의사를 밝힌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
[OSEN=고성환 기자] 중국으로선 바라지 않던 소식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월드컵 참가국을 64개로 늘리려는 계획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미국 'ESPN'은 4일(한국시간) "체페린 회장은 2030 월드컵을 64개 국가 참가로 확대하려고 추진하는 방안을 '나쁜 생각'이라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기도 한 체페린 회장은 세르비아에서 열린 UEFA 연례 회의를 마친 뒤 "이 제안(월드컵 참가국 64개국 확대)은 당신보다 내게 더 놀라웠다. 나쁜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월드컵 자체에는 좋은 생각이 아니다. 예선전에도 마찬가지"라며 "FIFA 이사회에서 이 제안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던 게 이상하다. 어디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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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알렉산데르 체페린 FIFA 부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5/202504041450772140_67ef7c3fcfd02.jpg)
[사진] 알렉산데르 체페린 FIFA 부회장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공동 개최로 치러진다. 다만 월드컵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첫 번째 대회가 열렸던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파라과이에서 개막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FIF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시적 이벤트로 2030 월드컵을 64개국 체제로 치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아이디어를 낸 인물은 바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 축구협회장이다. 그가 지난달 열린 FIFA 평의회 회의에서 해당 아이디어를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FIFA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FIFA 평의회 회의가 끝날 무렵 '기타' 의제에서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64개 팀으로 2030 월드컵을 치르자는 제안이 나왔다. FIFA는 이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의 제안을 분석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 아이디어도 안건으로 채택됐다"라고 밝혔다.
현재 월드컵 참가국은 48개국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는 32개국이 참가했지만,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16개 나라를 더 늘리자는 것. 일단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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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국이 64개로 늘어나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던 나라들도 세계적인 축제를 직접 즐길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대회 기간도 경기 수도 훨씬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도 전체 경기 수가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대폭 증가했다. 대회 기간도 한 달 정도 치러졌던 기존과 달리 38일로 확대됐다. 여기서 팀을 더 늘린다면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안 그래도 최근 경기 수가 늘어나면서 선수 혹사와 부상, 경기 질 저하에 대한 문제 제기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너무나 많은 국가가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FIFA에 가입된 나라는 211개다. 그중 3분의 1에 달하는 64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면 경기 수준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 지역 예선도 사실상 의미 없는 허울로 변질될 수 있다.
다만 FIFA가 재정적, 정치적 이득을 위해 64개국 체제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해당 제안이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놀라운 침묵'을 받았다며 "3명의 참석자에 따르면 FIFA는 결정을 내릴 때 스포츠만큼이나 재정적, 정치적 혜택에 이끌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돈의 논리'로 무리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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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FIFA 부회장 중 한 명인 체페린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놓으면서 가능성이 줄어들게 됐다. 인판티노 회장도 최근 UEFA 55개 회원국 연맹 앞에서 기조 연설을 했지만, 월드컵 64개국 체제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음달 열리는 FIFA 연례 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64개국 확대 추진이 무산된다면 월드컵 예선 통과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로선 실망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으로 중국이 잇다. 중국은 지금까지 2002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당시에도 한국과 일본이 개최국 자격으로 예선을 자동 통과한 덕분에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월드컵 64개국 가능성이 제기되자 중국 축구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앞서 '소후'는 "중국 팬들을 잠 못 이루게 한 폭탄 뉴스가 들려왔다. 계획이 실행되면 아시아 참가국 수는 8.5개 국가에서 12.5개 국가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오랫동안 본선 진출의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중국 대표팀에는 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크게 환영한 바 있다.
일단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도 놓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중국은 월드컵 3차 예선 C조 최하위에 머무르며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 이제 단 2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뒤집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이대로 중국의 예선 통과가 좌절되면 6연속 본선 진출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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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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