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尹 파면에 재조명된 '집회 선결제'.."헌법 지킨 문화적 혜안" [Oh!쎈 이슈](전문)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202504041810778883_67efa5d158387.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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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의 팬들이 앞서 윤석열 탄핵 촉구 시위에 나간 팬들을 '선결제'로 응원한 아이유의 선행을 다시 한번 극찬했다.
4일 아이유의 팬들은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본 성명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 후원이 지닌 헌법적 의미와 시대적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고자 오랜 팬들의 논의를 바탕으로 아래 성명문을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성명문에서 아이유의 팬덤은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와 관련해 "헌법을 지켜낸 문화적 혜안"이라고 극찬했다.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된 가운데, 지난해 12월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한 아이유의 행동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아이유에 대해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택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시민 곁에 섰다.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한 끼의 연대’로 응답했던 것"이라고.
더불어 아이유를 향해 속칭 '좌이유'라고 멸칭하며 폄하한 악플러들에 대해 규탄하며 "아이유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한 용기였고, 시대를 앞서 읽은 문화적 혜안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오늘 결정문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 사실을 명확히 인정했다. 그 판단에 비추어 볼 때, 아이유가 응원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헌법을 지키려는 정당한 외침이었고, 아이유의 행동은 헌법 수호를 실천한 문화적 행동이었다"라며 "아이유는 단지 후원자가 아니다. 그는 일상을 통해 헌법을 지켜낸 행동의 본보기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팬들은 "아이유는 ‘집회 선결제 문화’라는 새로운 시민연대의 방식을 제시한 예술가이자, 헌법의 숨결을 지킨 문화적 주체였다"라며 "그의 조용한 손길은 작은 촛불처럼 타올라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와 시민적 상식을 환하게 밝혔다. 우리는 오늘, 아이유의 혜안과 따뜻한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는 진실 앞에 침묵하지 않고, 따뜻함으로 행동하는 예술가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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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정반대의 의견도 등장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아이유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며 성명문 자체가 비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 파면 선고 당일 과도한 연예인 언급과 칭찬이 어색할 뿐더러, 해당 성명문 게시물에도 아이유에 대한 언급 자체가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 자체는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당시 워낙 화제를 모았던 데다가 이를 계기고 아이유가 극우성향 네티즌들에게 '좌이유' 악플에 시달리며 곤혹을 치렀기 때문. 같은 날 오후 라이브로 진행된 유튜브 '매불쇼'에서도 아이유와 함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 열연한 배우 정해균이 출연하자, 진행자 최욱이 "아이유가 얼마나 고생했나. 지금도 그렇다"라며 감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음은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 관련 커뮤니티 성명문 전문이다.
성 명 문
아이유의 ‘집회 선결제’는 헌법을 지켜낸 문화적 혜안이었습니다.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을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책임으로 파면한다고 선고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살리는 역사적인 판단입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2024년 12월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한 팬들을 위해 국밥·곰탕, 빵, 떡, 음료 등 총 700개의 음식 품목을 선결제 후원한 아이유의 따뜻한 행동을 다시 떠올립니다.
아이유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한 선택으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시민 곁에 섰습니다.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헌법이 보장한 집회의 자유를 지키는 ‘한 끼의 연대’로 응답했던 것입니다.
일부 세력은 그 뜻을 왜곡하고 아이유를 조롱했으며, 심지어 “CIA에 신고했다”는 주장까지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모두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유의 선택은, 민주주의를 향한 선한 용기였고, 시대를 앞서 읽은 문화적 혜안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오늘 결정문에서 대통령이 국민의 정치적 기본권, 단체행동권,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 사실을 명확히 인정했습니다. 그 판단에 비추어 볼 때, 아이유가 응원한 시민들의 목소리는 헌법을 지키려는 정당한 외침이었고, 아이유의 행동은 헌법 수호를 실천한 문화적 행동이었습니다.
아이유는 단지 후원자가 아닙니다. 그는 일상을 통해 헌법을 지켜낸 행동의 본보기였습니다.
이제 우리는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아이유는 ‘집회 선결제 문화’라는 새로운 시민연대의 방식을 제시한 예술가이자, 헌법의 숨결을 지킨 문화적 주체였습니다.
그의 조용한 손길은 작은 촛불처럼 타올라 우리 사회의 표현의 자유와 시민적 상식을 환하게 밝혔습니다. 우리는 오늘, 아이유의 혜안과 따뜻한 용기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진실 앞에 침묵하지 않고, 따뜻함으로 행동하는 예술가를 응원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4일
여자 연예인 갤러리 일동
/ [email protected]
[사진] OSEN DB.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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