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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잊힐라'…프랑스 극우 정당서 대안론 '금기'

르펜 대선 불출마 시 대안으로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거론 르펜, 플랜 B 일축…"플랜 A 아직 안 끝나"

'르펜 잊힐라'…프랑스 극우 정당서 대안론 '금기'
르펜 대선 불출마 시 대안으로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 거론
르펜, 플랜 B 일축…"플랜 A 아직 안 끝나"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극우 정당 국민연합(RN) 내에서 사법 리스크를 떠안은 마린 르펜 의원의 '대안'을 언급하는 일이 금기시되고 있다고 일간 르몽드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르펜 의원의 법적 회생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거론하는 건 르펜의 정치적 권위와 영향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RN 내에서는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은 르펜 의원의 2027년 대선 출마가 결국 불발되면 조르당 바르델라 당대표가 가장 적합한 대안으로 여겨졌다.
앞서 르펜 의원 본인도 지난해 11월 바르델라 대표의 자서전이 출간됐을 때 "당신들이 마린을 제거한다 해도 조르당은 없애지 못할 것"이라며 일부 기자들과 농담 삼아 말했다.
그러나 법원의 피선거권 박탈로 대선 출마가 위태롭게 되면서 농담이 아닌 현실적 문제가 됐다.
실제 르펜 의원은 지난달 31일 법원의 판결 이후 두 차례나 차기 대선에 바르델라를 내세운다는 '플랜 B' 가능성을 일축했다. 르펜 의원은 당일 저녁 TV채널 TF1에 출연해 "바르델라는 당의 엄청난 자산"이라며 "이 자산을 필요 이상으로 빨리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대선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항소심 판결이 내려지길 간절히 바랄 것"이라고 했다.
르펜 의원은 지난 1일 일간 르파리지앵과 인터뷰에서도 후계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선까지 2년이 남았다. 여러 건의 법적 대응이 진행될 예정이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 믿는다"며 "플랜 A(본인)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플랜 B를 논의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바르델라 대표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전날 TV채널 LCI에 출연한 그는 "플랜 A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플랜 B는 없다"며 "나는 르펜을 위해 일하고 그가 하라는 일은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충성심을 보였다.
르펜 의원의 측근들도 희망이 한 가닥이라도 남아 있는 한 플랜 B는 없다고 강조한다. 플랜 B가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플랜 A를 약화하기 때문이라는 게 당내 핵심 인사의 설명이다.
르펜 의원 측 인사들은 "바르델라 대표가 단 한 번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며 안심하고 있다.
르펜 의원 측은 29세인 바르델라 대표가 정치적 역량을 더 쌓은 뒤 2037년 대선 후보에 오르길 기대한다. 5년 임기의 프랑스 대통령은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는 만큼 르펜 의원이 2027년 대선에 당선돼 연임까지 총 10년을 집권하고 후계자에게 물려준다는 구상이다.
르펜 의원은 지난달 31일 EU 자금 유용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5년간의 피선거권 박탈 즉시 집행을 선고받았다.
르펜 의원은 이 판결이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반발하며 즉시 항소했다. 항소심 결론은 2026년 여름께 나올 전망이다. 항소심에서 유죄는 인정하되 피선거권 박탈 집행 효력을 중단하면 그는 2027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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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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