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투입 효과?…전철 범죄 급감
1분기 대중교통 범죄 건수 전년대비 약 20% 감소
데이터 집계된 후 27년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준
3일 뉴욕시경(NYPD)이 발표한 1분기 범죄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에 뉴욕시 대중교통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465건으로 지난해 1분기(568건) 대비 103건(18.1%) 감소했다.
제시카 티쉬 뉴욕시 경찰국장은 이날 범죄통계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철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며 “특히 지난 7년래 처음으로 1분기 동안 전철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티쉬 국장은 이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뉴욕시 전철과 플랫폼에 적극적으로 투입했는데 그에 따라 범죄와 폭력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NYPD는 올해 초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결정에 따라 야간에도 전철에 경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역과 플랫폼에 경찰을 750명 더 배치하면서 1억5400만 달러 초과근무(OT) 비용이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티쉬 국장은 전철에 투입된 경찰들이 퀸즈와 브루클린을 오가는 전철과 플랫폼에서 음주, 흡연, 여러 좌석을 한 번에 차지하고 누워있는 사람 등을 단속함으로써 이들이 다른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엔 수백명을 단속했는데, 그 중 30% 이상이 이미 유죄 판결을 받은 중범죄자라고 전했다.
티쉬 국장은 “전철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뉴요커들을 위해 대응한 것이며, 대중교통에서 빈번한 경범죄 행위는 지난 10년간 방치돼 문제를 키웠다”고 말했다.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도 줄었다. NYPD에 따르면 1분기에 발생한 총 범죄 건수는 2만5987건으로, 지난해 1분기(2만9169건) 대비 3182건(10.9%) 감소했다. NYPD가 집계하는 7가지 주요 범죄 중에는 강간 사건(20.8%)을 제외하고 나머지 범죄 건수가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3월 한 달간 집계한 범죄 건수는 총 9377건으로, 지난해 3월(9885건) 대비 5.1% 감소했다. 특히 3월의 경우 NYPD가 집계하는 7개 주요 범죄가 모두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3월에 발생한 살인 건수는 17건으로 지난해 3월(35건) 대비 51.4% 급감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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