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혼혈이네? 귀화할래?' 이러려고 신태용 잘랐나...인도네시아, '257억' 190cm 리즈 수비수도 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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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인도네시아가 선발 11명을 넘어 벤치 멤버까지 모두 귀화 선수로 채울 기세다. 조부모 중 인도네시아 혈통이 있는 선수들까지 여럿 노리고 있다. 이번엔 잉글랜드 챔피언십 2위 리즈에서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파스칼 스트라위크(26)가 물망에 올랐다.
인도네시아 '오케이존 볼라'는 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는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 3명은 중국전과 일본전을 앞두고 귀화할 수 있다. 그중에서 시장 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의 몸값은 1600만 유로(약 257억 원)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축구는 역사상 첫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5개국 체제로 치러졌던 1938 프랑스 월드컵에도 나선 적 있지만,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데다가 혼란스러운 세계 정세로 제대로 된 예선도 거치지 않았다. 본선에서도 헝가리에 0-6으로 대패하며 1라운드 탈락했다.
이제는 험난한 아시아 예선을 직접 뚫고 세계 무대를 밟으려는 인도네시아다. 가장 핵심 정책은 바로 귀화 선수 설득이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 전설'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등에 업고 대표팀 전원을 귀화 선수로 꾸리려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부모 세대에 인도네시아 혈통이 섞여 있는 네덜란드 출신 선수들을 긁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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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릭 토히르 PSSI 회장과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 사단.](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202504031019776311_67ee40387e53a.png)
[사진] 에릭 토히르 PSSI 회장과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 사단.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충격 경질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신태용호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C조 1승 3무 2무패로 조 3위를 달리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고, 1-5로 대패한 파트릭 클라위베르트 감독과 달리 호주와 0-0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5년을 헌신한 신태용 감독을 하루아침에 해고했고, 곧바로 클라위베르트 감독을 선임했다. 당시 그는 "선수들이 동의한 전략을 더 잘 실행할 수 있고, 더 잘 의사소통할 수 있고, 대표팀 전체를 위한 더 나은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PSSI는 클루이베르트 감독을 선임한 뒤 귀화 작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유벤투스 출신 골키퍼 에밀 아우데로(팔레르모)와 벨기에에서 뛰었던 펠루페시(로멀 SK), 네덜란드 무대를 누비고 있는 제임스(헤드이글스) 등이 인도네시아에 새로 합류했다. 신태용 감독 시절과는 이미 스쿼드가 많이 달라졌다.
지난달 호주전에서는 선발 11명 중 10명이 귀화 선수이기도 했다. 다만 클루이베르트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호주 원정에서 1-5로 대패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어진 바레인과 홈 경기에선 1-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다가오는 예선 9차전에서 중국을 잡아낸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사진] 선덜랜드에서 활약 중인 2003년생 유망주 옌슨 실트.](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202504031019776311_67ee403cbffff.jpg)
[사진] 선덜랜드에서 활약 중인 2003년생 유망주 옌슨 실트.
![[사진] 배준호와 함께 스토크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밀리언 만후프.](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202504031019776311_67ee40c363fd6.jpg)
[사진] 배준호와 함께 스토크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밀리언 만후프.
이 때문에 PSSI는 중국, 일본과 만나는 6월 A매치를 앞두고 귀화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오케이존 볼라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힘겨운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라며 "중요한 임무를 앞두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여러 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는 총 3명이다. 2부리그 선덜랜드 소속의 2003년생 수비수 옌슨 실트와 배준호와 한솥밥을 먹고 있는 윙어 밀리언 만후프(스토크 시티), 리즈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스트라위크가 물망에 올랐다. 모두 네덜란드 국적이다.
실트는 192cm에 달하는 큰 키를 자랑하는 수비수로 박지성이 뛰었던 PSV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이다. 오케이존 볼라는 "실트는 과거 신태용 감독의 타깃이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는 암본 출신으로 알려진 할아버지로부터 인도네시아 혈통을 물려받았다. 나이가 어린 점을 고려하면 유망한 자산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만후프는 3부리그 스토크에서 뛰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매체는 "만후프는 리그 28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수리남과 인도네시아 혈통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쪽 윙과 왼쪽 풀백, 왼쪽 윙 등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쉽지 않겠지만, 만후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새로운 선수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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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스트라위크다. 아약스 아카데미를 거쳐 리즈 유스팀에서 성장한 그는 2018년부터 쭉 리즈에서 활약하며 주축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도 37경기를 소화했고, 190cm의 큰 키와 제공권을 앞세워 5골이나 터트리고 있다.
오케이존 볼라는 "스트라위크의 시장 가치는 1600만 유로(트랜스퍼마크트 기준)다. 그는 할아버지로부터 인도네시아 혈통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만약 스트라위크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그의 능력은 수비 라인에 분명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리즈는 챔피언십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로 리즈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고 스트라위크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택한다면 인도네시아로서는 프리미어리거를 얻게 된다. 그는 네덜란드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뛴 적은 없지만, 아직 A매치 경험은 없기에 귀화에 걸림돌이 없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귀화 추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PSSI는 아약스의 촉망받는 2004년생 수비수 트리스탄 호이어(즈볼러 임대 중)와 밀리아노 요나탄스(위트레흐트), 제이든 오스터르볼더(페네르바체) 등도 노리고 있다. 실제로 호이어는 직접 귀화 가능성을 인정했고, 요나탄스는 아버지가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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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네시아 대표팀, 스트라위크, 실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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