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체가 흔들리는데, 수비수는 김민재 혼자 남았다..."통증 있어도 쉴 수 없어"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202504031049771736_67edeac1a9c92.png)
[사진] 바이에른 뮌헨 공식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과 허리 통증, 감기 증세에도 불구하고 팀 훈련에 복귀하며 '철인 수비수'의 진가를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
김민재의 지속적인 출전 강행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 수비진이 사실상 붕괴된 상황에서, 김민재는 기용하지 않을 수 없는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5일 열릴 아우크스부르크전 대비 훈련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속엔 김민재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었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장크트 파울리와의 분데스리가 27라운드 경기에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아킬레스건 통증, 감기 증상, 허리 통증 등 복합적인 컨디션 저하 속에서도 90분을 뛰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틀 뒤인 4월 1일에는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시적인 회복 차원의 휴식이 주어진 것으로 해석됐다. 그럼에도 3일 훈련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김민재는 오는 아우크스부르크전, 그리고 다음 주 열릴 인터 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현지 언론의 시선도 김민재의 상황에 집중돼 있다. 독일 'TZ'는 1일 "콤파니 감독은 현재 '김민재 딜레마'에 빠져 있다"라고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바이에른의 핵심 수비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면서, 김민재는 사실상 수비진의 중심을 넘어 '최후의 보루'가 된 상태다.
알폰소 데이비스는 A매치 기간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며, 다요 우파메카노는 무릎 수술 이후 최소 3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히로키 이토도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수비진 세 축이 한꺼번에 빠진 상황에서 김민재의 부상 회복 여부와는 상관없이 출전이 강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TZ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상태가 일부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완치와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계속 뛰어야만 한다. 팀 내 대체 자원이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올 시즌 들어 팀 내에서 필드 플레이어 기준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가장 많은 분량을 소화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기를 풀타임으로 책임지고 있다. 특히 지난 파울리전은 그의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 있는 활약이었다.
문제는 '지속 가능성'이다. 아킬레스건 통증은 단기간 회복이 어려운 부상이고, 반복적 혹사는 장기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TZ는 "지금 김민재마저 쓰러지게 되면, 바이에른 수비는 사실상 붕괴된다"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9일과 17일,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을 치른다. 특히 올 시즌 UCL 결승은 뮌헨의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만큼, '파이날레 다홈' 달성을 위한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험난하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필두로 한 인터 밀란, 그리고 다음 라운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레반도프스키, 야말, 하피냐), 레알 마드리드(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의 최정상급 공격진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TZ는 "이런 팀들과 맞붙기 위해선 김민재 같은 수비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혹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모색 중이다. 그 중 하나는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센터백 전방에 배치해 수비 부담을 분산시키는 '하프백 시스템'이다. 이는 다이어-스타니시치 조합의 느린 기동력을 보완하고, 김민재의 체력 부담을 줄이려는 시도다.
팔리냐는 이에 대해 "챔피언스리그도 중요하지만, 먼저 아우크스부르크전부터 집중하고 있다"라며 현실적인 접근을 취하고 있다.
김민재는 지금도 통증을 안고 뛰고 있다. 하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뮌헨의 수비는 숨통을 틀 수 있다. 이번 시즌 뮌헨의 운명은, 여전히 김민재의 두 다리에 달려 있는 셈이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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