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CA 관세없는 나라' 띄우는 멕시코…"기업들 이곳에 오라"
대통령 "자동차 산업 중심 적극 지원…대화로 美 관세율 추가로 줄일 것"
대통령 "자동차 산업 중심 적극 지원…대화로 美 관세율 추가로 줄일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근거한 미국 관세부과 예외 조처를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 유치 홍보에 나섰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기본·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캐나다와 함께 멕시코가 제외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며 "그 근거가 된 USMCA를 활용하기 위해서 관세 영향을 받은 국가의 기업들이 멕시코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특히 통상 질서 격변 과정에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기자회견에 동석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경제부 장관은 "USMCA 준수 품목에 대한 무관세 조처를 유지한 건 큰 성과이지만, 자유무역협정 존폐 위기 속에 이는 당연한 성과는 아니었다"며 그간의 대화 노력을 자평한 뒤 "이제 향후 40일간 우리는 전 세계에서 최상의 대미 교역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대통령과 경제부 장관은 특히 자동차 산업 지원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멕시코 자동차 산업은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완성차 메이커를 포함해 USMCA에 따른 니어쇼어링(인접지로의 생산지 이전) 효과를 노린 업체들의 투자 덕분에 최근 급속히 성장했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업체들은 지난해 396만4천12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이 중 70%가량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한국의 기아도 북부 누에보레온주(州)에 생산 법인을 설립한 이래 미국·일본·중국계 회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멕시코 경제부는 자동차 부문의 경우 USMCA 기준 준수로 '0% 관세'를 유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수출액 기준 84%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와 미국 자동차 생산 체인은 고도로 통합돼 있으며, 미국 정부도 같은 인식을 가지고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면서 "(유관 산업인) 철강·알루미늄과 함께 멕시코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정부는 또 '마약 펜타닐·불법 이주 책임'을 빌미로 미국에서 부과한 25% 관세 파고를 잠재우기 위한 협상에 주력할 예정이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펜타닐 밀매를 막기 위한 멕시코의 활동이 더 진전된다면, 25% 대신 12% 우대 세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전히 이 사안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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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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