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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관세’ 피했다지만…대미 수출 자동차 이미 ‘25%’ 적용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3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의 품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동차와 철강은 이미 25%의 관세 부과가 시작돼 추가 적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와 철강 업계는 ‘이중관세는 피했다’며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반도체는 향후 품목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관한 관세(25%)는 3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포고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143만 대(현대차·기아 101만 대, 한국GM 41만 대)에 달한다. 전체 생산량의 35%,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한다.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원)로 집계됐다. KB증권은 관세 부과로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3조4000억원, 2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경민 기자
북미 수출량이 전체 생산의 84%에 달하는 한국GM은 이번 관세 부과 조치로 사실상 존폐 위기에 몰린 상황이다. 한국GM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나 현대트랜시스 등은 미국 현지 공장이 있지만 영세 부품사는 미국 진출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물량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준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30만 대)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3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35만 대)을 운용 중인데 이 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에 달한다. HMGMA 생산 규모를 50만 대로 늘리게 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기아가 최대 석 달치가량의 미국 현지 판매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민 기자
철강 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은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철강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현대제철은 통상전략실에서 국가별 관세, 품목별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이다. 현대제철은 지난달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강판에 특화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기업인 인텔이나 마이크론 역시 해외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가져오는 만큼 반도체 자급률이 매우 떨어진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관세 부과를 좀 더 검토하거나 유예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의 대미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등보다 비교적 적지만, 여러 국가를 경유해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어 상호관세 적용 범위와 기준에 따라 관세 부담이 늘 수도 있다.





박영우.박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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