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관세’ 피했다지만…대미 수출 자동차 이미 ‘25%’ 적용
![미국이 상호관세율을 발표한 3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 [연합뉴스]](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4/4c32c31f-c6c2-4449-8044-4fca3747ea4b.jpg)
자동차와 주요 부품에 관한 관세(25%)는 3일부터 공식 발효됐다.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포고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한 완성차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은 143만 대(현대차·기아 101만 대, 한국GM 41만 대)에 달한다. 전체 생산량의 35%,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한다. 수출액은 347억4400만 달러(약 50조원)로 집계됐다. KB증권은 관세 부과로 현대차와 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3조4000억원, 2조3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현지 생산 물량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준공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30만 대)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33만 대), 기아 조지아 공장(35만 대)을 운용 중인데 이 세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에 달한다. HMGMA 생산 규모를 50만 대로 늘리게 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2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기아가 최대 석 달치가량의 미국 현지 판매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내 정부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 기업인 인텔이나 마이크론 역시 해외에서 반도체를 생산해 가져오는 만큼 반도체 자급률이 매우 떨어진다”며 “이런 점을 감안해 관세 부과를 좀 더 검토하거나 유예하는 상황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국 반도체의 대미 수출 비중은 7.5%로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등보다 비교적 적지만, 여러 국가를 경유해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어 상호관세 적용 범위와 기준에 따라 관세 부담이 늘 수도 있다.
박영우.박해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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