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더버터] 대학·기업·재단·사회혁신가 연결한 ‘컬렉티브임팩트’ 모델

신현상 한양대  글로벌사회혁신단장
지난 20여 년간 글로벌 임팩트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온 전문지 스탠퍼드소설이노베이션리뷰(SSIR)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아티클은 2011년 크레이머와카니아가 기고한 ‘컬렉티브임팩트(Collective Impact)’였다. 1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3000회 이상의 학술지 인용이라는 수치가 보여주듯 학계와 실무계 양쪽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이 아티클의 핵심은 ‘스마트한 파트너십’이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처럼 여러 사람과 기관이 각자 보유한 지식과 전문성, 자원을 공유해 협업하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주체가 모여 협력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오히려 주도권 다툼과 이해관계 상충에서 오는 혼란과 갈등, 분열로 인해 좋지 않게 끝나는 경우도 많다.

컬렉티브임팩트는 공동의 어젠다, 공통의 성과 평가시스템, 시너지 창출 메커니즘, 중추조직, 오픈 커뮤니케이션 등 5요소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현재 카카오임팩트재단이 카카오(기업), 브라이언펠로우(사회혁신가), 그리고 한양대 등 4개 대학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테크포임팩트 캠퍼스’는 이런 점에서 탁월한 컬렉티브임팩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공동의 어젠다 측면에서 테크포임팩트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돕는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재단과 ‘돕는 기술’을 필요로 하는 ‘돕는 사람들’ 즉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고 있는 사회혁신가들, ‘돕는 기술’을 배우기 원하며 이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쓸 준비가 되어있는 대학생들, 바쁜 시간에도 탁월한 기술력을 공유할 카카오 개발자들을 연결한다.

둘째, 공통의 성과평가 시스템이다. 테크포임팩트는 사전조율과정을 통해 한 학기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 기반 솔루션을 도출하는 것은 무리라는 인식을 공유했다. 대신 학생들의 경험과 지식 습득, 마인드셋 변화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이는 일견 대학에만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혁신가 멘토들은 미래의 동료 또는 방학 동안 함께 할 인턴을 찾을 수 있고, 학생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 개발자 멘토들은 의미 있는 사회공헌과 함께 카카오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 기업정체성에 맞는 우수인재 양성 및 발굴에 도움받을 수 있다. 재단은 ‘돕는 기술’을 가진 인력양성을 통해 임팩트 생태계의 중장기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상호보완적 시너지 창출 메커니즘이다. 대학은 강의역량이 뛰어난 교수진, 학생모집과 수업운영을 도울 행정스태프를 가지고 있다. 카카오는 개발역량이 뛰어난 개발자 멘토를 한 학기 동안 2회 투입한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사회혁신가 멘토진은 학생들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내주고 현장에서 쌓아온 지식과 전문성, 인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을 가이드해준다.

넷째, 중추조직(backbone organization)으로서 재단은 사회혁신가와 기업, 그리고 대학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한다. 각자 가진 니즈와 목표, 자원을 파악하고 이를 연계하여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활동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획 및 운영을 담당하며,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다.

다섯째, 오픈 커뮤니케이션이다. 파트너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상호 간의 신뢰와 존중, 배려가 있어야만 지속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테크포임팩트 참여 기관들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며, 중간중간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자기 일처럼 나서서 서로 돕고 있다.

2023년 KAIST에서 시작되어 2025년 1학기에 한양대와 연세대, 2학기에 KAIST와 가천대에서 진행될 테크포임팩트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인사이트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5년 후에는 한국의 많은 대학, 그리고 10년 후에는 세계의 많은 대학이 함께 참여하여 ‘돕는 사람’과 ‘돕는 기술’을 만들어내고 연결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임팩트 테크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