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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사기 계약, 618억 FA 투자했는데…약물로 만든 커리어하이, 헛돈 안 쓰는 팀이 봉변 당했다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선 사기 당한 기분일 것 같다. 지난겨울 FA 영입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32)가 금지 약물에 적발되면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했다. 헛돈 안 쓰는 팀으로 유명한 애틀랜타는 시즌 초반부터 날벼락을 맞고 5연패 충격에 빠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경기력 향샹 약물 복용이 드러난 프로파에게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인간 융모성 생식선 자극 호르몬(hCG)이 검출됐는데 도핑 테스트에 스테로이드 복용을 감추는 용도로 쓰인다. 2009년 매니 라미레즈가 LA 다저스 시절 50경기 출장정지를 당할 때 검출된 것과 같은 약물이다. 

프로파는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를 통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든 날이다. 지난 시즌 포함해 지금까지 8번이나 금지 약물 검사를 받았지만 한 번도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약물을 복용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MLB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80경기 동안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하게 돼 매우 아쉽다. 애틀랜타 구단과 모든 팀원들,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간에 연기되는 경기가 없다면 프로파는 오는 6월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복귀할 수 있다. 출장정지 기간 연봉 지급도 이뤄지지 않는다. 올해 연봉 1200만 달러인데 그 중 580만6440달러를 못 받는다. 애틀랜타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도 징계에 따라 프로파는 뛸 수 없다. 

프로파 개인적으로도 큰 손해이지만 본인의 잘못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반면 지난 1월 프로파를 3년 4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18억원을 써서 영입한 애틀랜타로선 날벼락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애틀랜타는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지난 1월 프로파를 3년 4200만 달러에 영입했는데 오프시즌 애틀랜타 유일한 다년계약이었다’며 ‘애틀랜타는 프로파를 주전 좌익수로 기용했고,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무릎 수술 후 재활을 함에 따라 개막 4경기 모두 1번 타자로 썼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파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뒤 야구계에선 공개적인 비난보다 속삭임으로 경고를 보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지난겨울 프로파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그의 아버지와 함께 훈련한 뒤 타석에서 하체 움직임을 조정하면서 전반적인 파워와 타격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주릭슨 프로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덜란드령 퀴라소 출신인 우투좌타 외야수 프로파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지만 기대만큼 크지 못했고, 여러 팀을 옮겨다니는 저니맨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158경기 타율 2할8푼(564타수 158안타) 24홈런 85타점 OPS .839로 활약하며 올스타에 선정되며 FA 시장에 나왔다. 반짝 활약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선수 평가와 계약에 탁월한 애틀랜타가 3년 계약으로 프로파를 잡았다. 

애틀랜타는 헛돈 쓰지 않는 팀으로 유명하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 체제에서 2018년 신인왕을 받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와 이듬해 시즌 전 8년 1억 달러에 연장 계약했고, 얼마 안 지나 올스타 2루수 아지 알비스와도 7년 3500만 달러(2026~2027년 팀 옵션 포함 9년 최대 4500만 달러) 연장 계약했다. 아쿠냐가 MVP로, 알비스가 실버슬러거 타자로 성장하면서 최고의 구단 친화적 계약들로 꼽힌다. 제 가치보다 적게 받는 선수들로선 ‘노예 계약’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3루수 오스틴 라일리(10년 2억1200만 달러),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8년 7200만 달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드(6년 7500만 달러) 등 싹수 보이는 젊은 선수들과 일찌감치 장기 연장 계약을 맺으며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 기반을 다진 앤소폴로스 사장이었지만 프로파에게 당했다. 금지 약물이 드러나기 전 개막 4경기에도 프로파는 타율 2할(15타수 3안타) 1볼넷 3삼진 OPS .450으로 좋지 않았다. 

[사진]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사장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운영사장과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즈가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악재가 겹친 애틀랜타는 샌디에이고와 개막 4연전을 모두 패했다. 프로파의 징계가 발표된 1일 LA 다저스전도 1-6으로 지며 개막 5연패 충격에 빠졌다. 8회 해리스 2세의 솔로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29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타선이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야구를 하다 보면 항상 나쁜 점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가기 위해선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한다”며 “프로파가 빠졌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희망을 찾았다. 

한편 애틀랜타는 MLB 사무국의 징계 발표가 나오기 전 외야수 보강을 위해 움직였다. 신시내티 레즈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를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주 1년 150만 달러에 FA 계약한 알렉스 버두고의 콜업도 빨라질 전망. 계약이 늦어진 버두고는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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