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거면 왜 영상 봐?' 바르셀로나 페르민 'NO PK' 선언, 스페인 축협 해명에도 커지기만 하는 의문
![[사진] RFEF 공식 소셜 미디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4/01/202504011437771160_67eb7d7b2add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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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페르민 로페스(22, 바르셀로나)가 반칙당하는 상황에서 나온 비디오 판독(VAR)과 공격자 반칙 선언, 그 과정에서 오간 VAR 대화가 논란이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페르민 로페스의 노 페널티킥 선언이 스페인축구협회(RFEF)의 의문을 키웠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3월 30일 열린 FC 바르셀로나와 지로나의 경기에서 발생한 해당 판정은 VAR 개입과 주심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8분경 발생했다. 바르셀로나의 페르민 로페스가 페널티 박스 경계 부근에서 넘어졌고, 주심인 풀리도 산타나는 박스 외곽 근처에서의 반칙을 선언했다. VAR 판독이 이어지자 주심은 직접 필드 사이드에 설치된 화면을 확인하러 이동했다.
이후 풀리도 주심은 단 한 번의 리플레이 화면만을 보고 "공격수가 수비수를 밀었다. 따라서 공격자 반칙을 선언하겠다"라며 바르셀로나의 반칙을 선언하고 지로나에게 프리킥을 부여했다.
판정을 내리기까지 걸린 시간은 매우 짧았으며, TV 중계 화면에서는 당시 상황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는 다양한 각도의 장면이 존재했음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논란을 키운 것은 RFEF가 공개한 VAR 오디오 내용이었다. 해당 음성은 주심이 이미 화면 앞에 도착한 이후의 대화만 담고 있었으며, VAR 심판인 피게로아 바스케스가 주심에게 영상을 보도록 지시한 이유나 설명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를 포함한 다수 스페인 언론은 이와 관련해 "오디오 일부가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하고 있다.
또 하나의 핵심 쟁점은 VAR이 개입한 판단 이유다. 원칙적으로 VAR은 페널티 여부를 확인할 때 개입하게 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공격자 반칙에 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판정은 페널티 여부 확인을 위한 개입으로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공격자 반칙'이라는 전혀 다른 이유로 경기가 재개돼 "시작과 끝이 일치하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지 매체는 "의외였던 것은 판정 결과 자체가 아니라, 그 결과에 도달하는 데 너무나도 짧은 시간과 단편적인 화면만 사용되었다는 점"이라며, 심판진의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투명성 부족을 지적했다.
경기 자체는 바르셀로나가 지로나와의 맞대결에서 논란 없이 마무리했지만, 해당 장면은 경기 직후 큰 후폭풍을 일으켰으며, 일부 팬들은 전날 레가네스와의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곤살레스 푸에르테스 심판의 사례를 언급하며 판정 일관성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한 경기의 오심 논란이 아닌, 스페인 심판 시스템과 VAR 운영 방식의 신뢰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석연찮은 판정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멀티골과 페란 토레스의 골로 4-1 대승을 거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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