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넘어선 ‘물리적 AI’ 시대 온다… AI 로봇이 현실로 [트랜D]
생성형 AI를 지나 추론형 AI로, AI 에이전트와 함께 물리적 AI까지, 최근 몇 년간 AI 기술은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대중적 관심을 얻으며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 영상과 음성까지 영역을 확장했다면, 지금의 AI는 복잡한 추론과 창작까지 가능하죠. AI 발전의 궁극적 목표는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AI’, 즉 로봇과 자동차 등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엔비디아 창업자 젠슨 황은 최근 연설에서 “AI의 최종 도착지는 결국 로봇”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하드웨어 중심으로의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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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와 만난 AI…물리적 세계 직접 소통 가능해진다
AI가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와 만나야 비로소 현실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전문가가 공감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로만 존재하는 AI는 결국 물리적 세계와 직접 소통할 수 없기에, 실생활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AI가 로봇이라는 하드웨어를 통해 현실 세계로 나오게 되면 인간의 삶과 업무 환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각종 센서와 카메라 등을 통해 현실 세계의 데이터를 수집하면, 텍스트 데이터가 아닌 물리적 데이터를 하드웨어와 결합하여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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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가 주도하는 ‘피지컬 AI 전략’

엔비디아는 로봇 외에도 하드웨어 기술의 총합체인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운송 로봇’으로 재정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AI 기술은 트럭 운송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학습하고, 운송 인력 문제를 자율주행으로 해결하거나 배송 최적화 경로를 제시하여 운송 비용을 절감하는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AI 학습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향후 자율주행 차량에 최적화된 AI 시스템 개발로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GM과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성차 기업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클라우드 기반 AI 학습뿐 아니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조 공정에 접목하는 등 엔비디아의 기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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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부터 협력까지…AI 로봇 개발에 나선 기업·정부

일본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Society 5.0’ 정책과 함께 로봇 산업 및 AI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산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의 적극적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1조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기반으로 미국 전역에 AI 탑재 로봇을 활용한 산업단지 건설을 추진하며,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기반 무인 공장 설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가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이라는 하드웨어로 확장하는 흐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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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시대’가 왔다…인간과 공존할 방법 찾아야

하지만 AI 로봇 기술의 발전은 실제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함께 일자리 감소와 같은 부작용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발생할 사회적 혼란과 법적 책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의 자율성 강화, 의사 결정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 윤리적 가이드라인 및 법적 제도의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AI의 발전은 이제 소프트웨어를 넘어 로봇과 같은 하드웨어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습니다. 로봇은 AI를 물리적 세계로 가져오는 매개체이자 사회적 변화와 경제적 효과를 이끌 최신 기술이자 혁신 요소가 될 것입니다. AI와 로봇이 단순한 기술 발전뿐 아니라 사회적, 윤리적 공감대와 함께 발전할 때 비로소 로봇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가 실현될 것입니다.
트랜D([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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