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윤석열" 권성동 "윤석열? 우리도 이재명이라고 할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의 경제적 피해가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헌재는 조속하게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 “윤석열이 헌법 수호 의지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등 ‘대통령’ 호칭을 쏙 뺀 채 발언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에게 적용된 내란수괴 혐의 등을 이유로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고 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해당 발언을 듣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발끈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석 자를 붙이지 않고 현직 대통령 이름을 부르는 게 아주 듣기 거북하다”며 “상대 당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앞으로 (우리 당이) 범죄 피고인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이라고 불러도 (민주당에서) 아무 소리 안 하겠나”라며 “직위를 불러주는 것 자체가 정치의 품격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권 원내대표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대행진’에서 헌재 선고가 미뤄지는 점을 지적하며 재판관을 ‘을사오적’으로 빗댄 표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주말 박 원내대표가 (특정) 재판관 3명 이름을 거론하며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고 막말했는데 이는 재판관에 대한 모독이자 겁박”이라며 박 원내대표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민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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