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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둑’ 게장…타인종 입맛까지 사로 잡았다

고급·건강식 K푸드로 인기몰이
LA한인타운 20여 식당서 판매
마켓서도 한국산 수요 증가세

LA 한인타운 한남체인은 전남 우수 농수산식품 상설관에서 나래식품 간장게장을 판매 중이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한남체인은 전남 우수 농수산식품 상설관에서 나래식품 간장게장을 판매 중이다. 김상진 기자

‘게장’이 한인 밥상을 넘어 ‘고급 K푸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LA 한인타운에서 게장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은 ‘소반’, ‘한음’, ‘죽향’, ‘하선생’, ‘홍어와 꽃게’, ‘이모집’, ‘진솔국밥’ 등 20여 곳에 이른다.  
 
한인 식당에서 간장게장은 2~3인분 기준 40~90달러 수준. 팁과 세금까지 포함하면 100달러에 가까운 고가 메뉴다. 암꽃게·수꽃게, 혹은 한국산·미국산 꽃게에 따라 가격 차이도 크다.  
 
한식당 죽향은 올해 초부터 한국 서해안 암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말이 국수와 양념게장을 선보이고 있다. 9가지 한방 약재에 매실액, 홍삼, 조청을 추가한 간장게장은 한 마리 49달러, 2마리 90달러다.
 
한음은 알밥과 함께 나오는 알배기 간장게장을 45달러에 선보이고 있다.  
 
‘한음’의 강 셰프는 “간장게장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밥도둑’ 메뉴로, 고급 음식이자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발효돼 감칠맛 나는 간장게장에 매료된 타인종 사이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K-푸드 메뉴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LA한인타운 내 일식당 ‘히비’ 자리에 서울 미슐랭 빕 구르망에 선정된 간장게장 전문점 ‘게방식당’이 팝업 매장을 오픈했다.
 
3주간 운영된 팝업 매장은 예약까지 모두 만석이 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가부키’, ‘히비’를 운영한 카이젠 다이닝 그룹(대표 데이비드 이)은 아예 상설 매장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마켓에서 직접 담근 간장·양념게장 밀키트 또는 한국 수입 간장게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다.
 
한인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타인종 고객들의 게장 수요가 급증하자, H마트는 경상남도 통영농협이 남해안 청정지역에서 잡은 게로 만든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2종을 수입해 판매한다.  
 
한남체인도 LA지점 및 플러튼 지점에 전라남도 우수 농수산식품 상설관을 마련하고, 진도산 암꽃게로 만든 나래식품 간장게장을 판매 중이다. 가격은 1kg에 39.99달러다.
 
상설관을 운영하는 식품 유통업체 키트레이딩의 이상표 부장은 “전남 지역 12개 간장게장 전문 업체 중 가장 전통적인 맛을 구현한 나래식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판매 초기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온마켓 옥스포드점에서도 강 셰프가 ‘한음’과 같은 조리법으로 만든 간장·양념게장 밀키트를 각각 17.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울타리몰은 오제이 씨푸드의 프리미엄 ‘미친 간장게장’(1.5kg)을 70달러, 양념게장(1kg)은 40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오제이 씨푸드는 한국 연평도 꽃게잡이 선원들이 설립한 협동조합으로, 25년 전통의 꽃게 전문 기업이다.
 
박자영 울타리몰 오프라인 트레이더 마케터는 “연평도에서 산란 직전인 5월에 잡은 최고급 꽃게로 만들어 알과 살이 꽉 차 있고, 특제 간장과 어우러져 풍미가 뛰어나다”며 “프리미엄 퀄리티로 재구매율이 높은 대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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