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1조원어치 유럽으로 싣고 가던 반잠수정 적발
대서양 아조레스 군도 남쪽에서 포르투갈 경찰에 체포
대서양 아조레스 군도 남쪽에서 포르투갈 경찰에 체포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시가로 5억3천만 파운드(1조원)어치의 코카인 6.5t을 브라질에서 싣고 유럽으로 가던 반잠수정이 포르투갈 당국에 적발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투갈 경찰은 포르투갈령 아조레스 군도에서 약 900㎞ 떨어진 대서양 해상에서 이 반잠수정을 나포하고 브라질, 콜롬비아, 스페인 출신인 선원 5명을 체포한 후 아조레스 군도의 상미구엘 섬에 이들을 구금중이다.
'노틸러스 작전'으로 명명된 이번 검거 작전은 스페인 경찰이 포르투갈 수사사법경찰청(PJ)에 정보를 제공해 성사됐으며, 포르투갈 공군과 해군, 영국 국가범죄청(NCA), 미국 마약단속국(DEA), 리스본에 본부가 있는 다국적 마약수사 협력기관 'MAOC (N)'(마약 해양분석작전센터) 등도 기여했다.
스페인 국가경찰인 '시민경비대'는 마약을 운반하는 반잠수정이 공해상에서 나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럽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코카인 시장이며, 약 20년 전부터 수백대의 '마약 잠수정'이 유럽을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밀수범들은 중남미 해안가에 마약을 가져다놓고 이를 반잠수정에 실은 뒤 대서양을 건너 이를 유럽 해안으로 옮긴 후 육지로 반입하는 수법을 흔히 쓴다.
반잠수정은 탐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들키더라도 현장에서 침몰시켜서 마약 범죄 증거를 인멸하기가 쉽기 때문에 단속이 매우 어렵다.
2019년에는 코카인 3.3t을 실은 잠수함이 스페인 해안에서 적발됐으며, 이 때가 유럽에서 '마약 잠수함'이 적발된 첫 사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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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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