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산불 피해 영덕에 5000만원 기부

신 감독은 지난 30일 경북 영덕군청을 방문해 5000만원을 기탁하고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위로에 써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신 감독은 3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고향 영덕 지역에 대형 산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면서 “친지 중에도 이번 화마로 인해 피해를 입은 분들이 있다. 전국을 강타한 산불 이후 일상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부족하나마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고자 성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산물 가공업체 4곳(18개 동 피해액 34억원)을 태우는 등 수산업 관련 피해만 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7개 마을 가옥 78채와 어구 및 창고가 불에 탔다.
영덕은 신 감독이 나고 자란 고향이다. 지난해 영덕군이 축구장 3면을 포함해 건립한 축구공원의 명칭을 ‘신태용 축구공원’으로 명명한 바 있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 본선(2018 러시아 대회) 무대를 밟고,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아 국위를 선양한 신 감독의 공로를 인정한 결과다. 당시 신 감독은 영덕군에 복지기금 2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기부는 큰 사랑에 대한 작은 보답일 뿐”이라면서 “이번 산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각계각층에서 뜻을 모아주시는 것으로 안다. 큰 피해를 입은 분들께 ‘온 국민이 함께 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지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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