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림, 불우했던 가정사 고백 "父, 달러빚 내서라도 미국 보내주겠다고"..눈물(요정재형)
![[사진]OSEN DB.](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30/202503301741775557_67e90f662069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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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30일 '요정재형' 채널에는 "밝은 얼굴 뒤, 박경림이 숨겨뒀던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박경림은 '요정식탁'에 게스트로 출연해 미국 유학을 떠났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미국 유학을 간 이유를 묻자 "대학 졸업하면 무조건 유학 간다 해서 제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가 중학교 때 '7막 7장'이라는 책을 읽었다. 홍정욱 님의 책인데 그걸 보고 너무 인상적이었다. 거기서 열심히 노력해서 꿈을 이루는게. 저는 온통 꿈이었다. 제 모든 머리에 거의 100% 지분이 꿈이었다. 나는 (진행자라는) 꿈을 어떻게 이뤄야하나 그 생각밖에 없었던 때인데 그때 중1때 딱 읽고 미국 가야겠다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좀 극단적이다. 내가 이걸 해야한다는 마음이 너무 크니까. 가정형편은 그때 여의치 않았고 미국 가서 내 꿈을 이뤄야겠다 싶어서 미국 대사관을 먼저 찾아갔다. 대사관 찾아가면 만날수 있는줄 알았는데 뭘 찍어야들어가더라. 대사관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밖에 서있는데 어떤분이 나오길래 혹시 여기 대사관에 계시는 분이냐고, 저 미국 좀 보내달라 그랬다. 왜냐면 부모님한테 얘기하면 못 보내줄 환경인걸 제가 아니까 괜히 죄송스러워서 보내달라고 했더니 가족이 미국에 있냐더라. 가족은 구파발에 있다고 했더니 그러면 미국에 친인척이 있냐고. 다 구파발 산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박경림은 "그러면 부모님께 가서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거기 홈스테이를 가든 이렇게 되게 친절하게 말씀해주시고 제가 안돼 보였는지 옆에서 우유도 사서 저한테 주셨다. 대사관 직원분이. 집으로 터벅텁적 돌아와서 안되겠다 미국 가야겠다 싶어서 아빠한에 편지를 썼다. 저 보내주면 제가 나중에 아빠 꼭 비행기 태워드리겠다 성공해서 아빠 엄마 호강시켜드리겠다고 써서 아빠 구두 속에 넣어놨다. 밟히라고. 아빠가 제가 편지쓴지 3일째 되던날 학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책상 위에 편지가 있더라. 딱 봤는데 여는 순간 마음이 무너졌다. 아빠가 편지를 쓰다가 우셨나보다. 우글쭈글해져있더라. 편지지가"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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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정재형은 눈물을 쏟았다. 박경림은 "내용은 그거였다. 너무 미안하다. 지금 아빠가 너무 네 꿈을 응원하지만 우리 지금 형편이 못 보내주는 상황이니 대학 가면 그때 달러빚이라도 져서 너 꼭 보내줄게 약속하마. 이 내용이었는데 제가 그때 너무 속상했던게 사실 저는 결과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내가 내 욕심에 이걸 또 썼고 그리고 이걸 쓰면서 아빠를 또 한번 자괴감을 느끼게 한 제 자신이 내가 너무 죄스럽더라"라고 울컥했다.
그는 "그래서 그때 결심했다. 내가 대학 졸업할때 스스로 돈을 벌어서 간다. 저와의 약속인거다. 그래서 간거다. 그런데 그 사이에 너무 운이 좋게 방송 하게 되고 대상도 받고. 그거는 하나의 운인거고 이건 제가 따로 계획 해놨어서 떠났는데 그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너 미쳤냐. 갔다오면 끝이다. 이렇게 잘나가는데 왜 가냐. 근데 그건 꼭 하고싶었다. 저 스스로와의 약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다녀와서 혹사는 예전만 못하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는게 미국에 있을때 어떤걸 느꼈냐면 내가 여기에 계속 있었다면 난 진짜 내가 뭔가 되는줄 알았을거다. 왜냐면 만나는 사람마다 너 최고다, 잘한다 하니까 안그러려고 해도 약간 이렇게 되는데 미국 갔는데 아무도 절 모른다. 영어를 못하니까 진짜 무시를 당하는거다. 다시 시작인거다. 그래 내가 진짜 '점'도 아닌게 '획'인줄 알았던거다"라고 깨달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늘 끝은 있고 올라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내려오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채워져있어야 내가 올라가는 중이건 내려오는 중이던 안 다치고 누군가를 다치지 않게 해주겠더라. 내가 단단해야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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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정재형
김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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