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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폭 1달 새 반토막…예대금리차는 7개월 새 최대 8배 뛰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은행 지점에 게시된 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이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도가 높아진 영향이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다.

30일 금융당국은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가계대출 증가액을 2조원 안팎(지난달 말 대비)으로 추산했다. 31일까지 가계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지난달 증가분 4조3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전망이다.



토허제 대출 영향 아직 없어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던 신학기‧이사 철 수요가 끊기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또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지역별‧월별 대출 관리를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 금융당국은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재지정이 이달 가계대출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이 치솟았지만 대출 실행까지는 시차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다음 달엔 가계대출이 다시 튀어 오를 가능성도 여전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까진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이 가계대출에 미치는 여파를 측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서울 자치구별 가계대출 증가세를 계속 지켜보면서 면밀히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만 ↓…예대금리차 ↑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은행권은 가계대출 급증을 우려하면서 대출금리를 내리는 데 주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예금금리는 빠르게 내려가면서 연 2%대로 내려앉았지만 대출금리는 여전히 연 4%대에 머물고 있다.

실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9일 기준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기준) 최고 금리는 연 2.8~3.05%다. 금리가 연 3%를 넘는 예금은 고향사랑기부금 납부 고객에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상품 하나뿐이다. 5대 은행을 기준으로 조건 없는 3%대 금리의 예금은 남지 않았다.

박경민 기자
예대금리차는 벌어지고 있다. 3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1.47%포인트다. 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졌던 지난해 7월엔 예대금리차가 0.15~0.85%포인트였다. 우리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지난해 7월 0.15%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8.7배 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서 대출금리 역시 낮아져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진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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