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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카지노서 사라진 중국인…"하룻밤 3억" 큰손 교체

전 세계 최고급 호텔과 유명 카지노가 몰려 있는 미국 최대의 관광도시 라스베이거스. 그런데 이곳에서 카지노 업계의 ‘큰손’으로 통하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최근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트로피카나 리조트&카지노. 중앙포토

그러면서 신문은 “중국인이 다수를 차지하던 ‘고액 베팅’ 카지노 고객층이 바뀌고 있다”며 “일반 카지노 고객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태국,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젊은 층 비중이 늘어났다”고 했다.

실제로 분수 쇼로 유명한 벨라지오 호텔의 카지노 업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20대 한국인 남성은 “하룻밤에 약 20만 달러(약 2억9000만원)를 쓴다”고 말했다. 또다른 유명 카지노 호텔인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카지노 관계자도 “이전에는 고액 베팅자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인으로부터 매출을 거둬들이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중국인이 뜸해지는 추세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라스베이거스 관광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한 때 연간 26만 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2023년 기준 6만1000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4분의 1 토막이 난 수준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분수. 중앙포토
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관광객은 급증세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관광객은 2023년 기준 30만명에 육박했다. 같은 해 중국인 관광객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중국인 VIP 고객이 줄었지만 라스베이거스시 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카지노 매출은 135억 달러(약19조80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 숫자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이유로 신문은 코로나19 여파와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은 “10여 년에 걸쳐 미·중간 외교적인 대립과 무역 전쟁이 길어지고 있던 차에 2020년의 코로나19가 타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사진 롯데관광개발

대신 한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카지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카지노가 포함된 대형 복합리조트(IR) 개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동남아 관광 대국인 태국도 관광 수입 극대화를 위해 카지노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이에 세계적인 카지노 호텔 사업자인 라스베이거스 샌즈, MGM 등이 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은 이같은 사례를 들며 “카지노에 익숙해진 아시아인들이 ‘카지노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흘러들고 있다”고 전했다.






위문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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