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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떨어진 건물도 붕괴...너무 얕은 '10㎞ 진원' 피해 키웠다

미얀마 지진 현장에서 구조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대지진 이틀 만에 희생자가 1000여명을 넘어섰다. 누적 1만명 넘게 사망할 확률이 71%라는 미국의 분석 결과가 나오면서 피해가 커진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얕은 진원 깊이가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결정적 원인이다. 미얀마 지진의 진원 깊이는 10km로 통상 50~60km 깊이에 비해 이례적으로 얕았다. 지표면과 멀지 않은 곳에서 지진이 시작되면서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강도가 훨씬 세졌다는 것이다.

영국 지질연구소 소속의 로저 머슨은 진원 깊이가 얕아 충격파가 완화되지 않았고 건물들이 강력한 진동을 그대로 받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진원에서 1300km 떨어진 태국 방콕의 30층짜리 건물 공사장이 무너졌다.

미얀마가 지진을 자주 겪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7.7 규모였던 이번 지진은 195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강도로 기록됐다.

도다 신지 도호쿠대 교수는 "미얀마는 1839년 큰 지진을 겪었는데 이후 약 200년간 축적된 뒤틀림을 이번 지진으로 분출한 듯하다"고 교도통신에 밝혔다. 그는 "아직 단층의 어긋난 상태가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주변 지역 등에서 향후 규모 7을 넘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 건설 노동자가 외신과 인터뷰에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피해가 집중된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는 진원에서 17km 정도 떨어져 있다. 인구 120만명의 대도시로 높은 인구밀도와 내진설계 미비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미얀마는 지난 2021년 2월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이 주도한 쿠데타로 아웅산 수치 민간 정부가 전복된 이후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 피해 규모는 현재 파악된 것보다 더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철웅([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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