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함께"…5t 물 뿜는 미군 헬기, 지리산 적셨다

경남도와 산림당국에 따르면 낙엽과 빡빡하게 자란 산죽(대나무류) 역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불영향구역은 1785㏊, 전체 화선은 70㎞, 잔여 화선은지리산권역 5㎞이며, 아직 강한 바람이 불며 낙엽 밑이나 나무둥치 속 잔불이 재발화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이날 투입될 헬기는 주한미군 소속 치누크(CH-47) 1대와 유에이치-60(UH-60) 블랙호크 3대, 국군 13대 등 군 보유 헬기 17대 등 총 43대와 인력, 장비를 집중투입해 남은화선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치누크는 담수용량이 5t, UH-60은 1.5t으로, 두 기종 모두 산불 진화에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날 투입된 미군 헬기들은 지리산국립공원 산악지형을 중심으로 불길 차단 및 집중 살수작업을 벌였다.
당초 미군 헬기는 지난 27일부터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전날 연무와 악천후로 출동이 미뤄졌다.

미2사단 연합사단 부사단장인 스콧 우드워드(Scott Woodward) 준장은 이날 진화현장을 직접 방문해 박완수 도지사를 만났다.
박 지사는 “신속한 헬기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지속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우드워드 준장은 “헬기가 산불 진화에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밝혔다.
국방부는 경북·경남 일대 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병력을 계속 투입하고 있으며 추가 인원과 장비도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산불 진화를 위해) 나가는 인원만 1000여명”이라며 “주한미군 헬기 4대를 포함한 군용헬기 49대를 투입해 잔불 제거, 의료 지원, 공중 살수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군이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한 병력은 총 6300여명, 군 헬기는 260여대다. 장병들과 군용 헬기가 투입되는 지역은 경남 산청·하동, 경북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이다. 현재 이 지역은 2작전사령관이 통제하고 있다.
배재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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