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실형→KBO 무기실격’ 서준원 독립리그 복귀도 무산…한국에서 설 자리는 없다

OSEN DB
[OSEN=조형래 기자] 미성년 대상 성범죄로 실형을 받고 KBO의 무기실격 징계를 받은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5). 이제 한국 야구계에서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서준원은 지난 27일 경기도 독립리그의 신생팀 용인 드래곤즈 소속으로 야구계 복귀를 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용인 드래곤즈는 어떻게든 서준원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준원을 향한 여론 자체가 여전히 곱지 않고, 규정상으로도 복귀가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서준원의 독립리그 입단은 사실상 무산됐다.
용인 드래곤즈가 소속된 독립구단 경기도리그의 주관 단체인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 그리고 최상위 기관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경기인 등록 규정에 의거해 서준원은 등록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대한야구협회의 경기인 등록 규정의 제9조 등록 결격 사유의 2항, ‘관계단체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고 그 처분이 종료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서준원은 지난 3월 14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무기실격 처분을 받았다. 서준원은 애초에 한국 야구계에 설 자리가 없는 셈이다.
서준원은 지난 2023년 9월, 서준원은 지난 2023년 9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또한 재판부는 서준원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수강 및 120시간의 사회봉사,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복지시설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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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8월 SNS메신저 공개 채팅방으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만들고 음란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고 2023년 9월 1심 판결이 났다. 검찰은 형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지만, 지난해 10월, 법원이 항소를 기각하면서 원심이 유지됐다. 서준원은 집행유예 기간인 지난해 5월에는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몰락한 유망주의 재기 기회도 사라졌다. 경남고 시절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는 잠수함 투수였던 서준원은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고향팀 롯데에 입단해 2022년까지 123경기 15승23패 평균자책점 5.56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서준원은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범했다. 그리고 신의마저 져버렸다. 서준원은 이미 2022년 12월에 경찰에 입건됐지만, 구단과 에이전시,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구단에 거짓말을 하고 잠시 선수단을 이탈한 뒤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도 했다. 롯데 구단은 서준원에게 끊임없이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서준원은 이 사실을 일절 부인했고 거짓말로 일관했다. 결국 거짓말이 탄로났고 구단은 사실 확인 즉시, 서준원에게 방출 철퇴를 내렸다.
아동 청소년 관련 성범죄를 범했고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서준원이기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속한 구단 및 단체의 관계자로의 복귀도 불가능하다. 협회 규정에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성범죄를 일으킨 사람으로 금고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유예 및 면제된 날부터 20년이 지나지 아니하거나 벌금형이 확정된 날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 등록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제 한국 야구판에서 서준원의 설 자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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