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과 작별 쉽지 않다" 존 테리, 제라드 그리고 33살 손흥민?..."번개 같은 속도 사라졌다" 또 매각론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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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10년 동행이 결국 끝나게 될까.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TBR 풋볼'은 27일(한국시간)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트넘이 그들만의 케빈 더 브라위너를 가지고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상황에 대해 논의하면서 더 브라위너와 맨체스터 시티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나이가 들기 시작한 클럽 전설과 작별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우리는 수년 동안 그 모습을 수없이 봤다. 첼시는 존 테리를 방출했고, 스티븐 제라드조차 커리어 말년에 리버풀을 떠나야 했다"라고 짚었다.
토트넘과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 TBR 풋볼은 "토트넘은 최근 몇 년간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얀 베르통언, 위고 요리스를 내보냈다. 이제 손흥민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는 올 시즌 많은 비판을 받았고, 일각에서는 그를 팔아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뛰었던 아그본라허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아그본라허는 손흥민의 쇠퇴에 대해 얘기했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속도를 잃은 것 같다고 말하면서 헤어질 시간이 됐다고 주장했다. 마치 맨시티와 더 브라위너처럼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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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본라허는 최근 '토크 스포츠'를 통해 "난 손흥민 같은 선수를 본다. 그는 토트넘에서 뛰어난 선수였다. 전성기에는 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그를 지켜봤는데 번개 같은 속도를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손흥민이 날카로움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7월이면 만 33세다. 이제 토트넘이 그를 보낼 때가 된 것 같다.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 떠나가고 있다. 그와 비슷한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은 2026년 여름까지다. 지난 1월 토트넘 측에서 재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것. 자연스레 손흥민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차단됐다.
그럼에도 손흥민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에는 암울한 시즌이었다. 손흥민에게도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그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손흥민의 퇴보는 정말 안타깝고, 그의 토트넘 생활이 끝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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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시간의 흐름이다. 손흥민도 곧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만큼 기량이 하락하기 시작할 수밖에 없다. 체력적 문제가 겹치면서 기복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올 시즌 팀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는 14위까지 처져 있다. 리그 성적은 29경기 15패. 9경기나 더 남아있지만, 벌써 2008-2009시즌 이후 최다 패배 기록 타이다.
손흥민도 햄스트링 부상과 과부하가 겹치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시즌 성적은 40경기 11골 11도움. 결코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손흥민이기에 만족할 수 없는 성적이다. 특히 리그에서 26경기 7골에 머물면서 8시즌 연속 이어오고 있는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끊어질 위기다.
그러자 손흥민을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리더십이 없으니 주장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부터 올여름 그를 헐값에라도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등장했다. 제이미 오하라와 해리 레드냅 등 토트넘 출신 인물들까지 앞장서서 손흥민을 폭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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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 세대교체를 준비하기 시작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토트넘 공격진에서 손흥민보다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도 거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손흥민을 둘러싼 방출설에 반대 목소리도 끊이지 않는 이유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을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에 비견하며 지나친 비판을 꼬집었다. 매체는 "팬들은 주장이 무엇을 해야 하고 팀에 뭘 가져다줘야 하는지에 관해 각자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판단해야 할 건 경기장 위 결과물이다. 토트넘은 하위권에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올 시즌 꽤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풋볼 런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명만이 손흥민보다 많이 큰 기회(빅 찬스)를 창출했다. 손흥민이 16회, 부카요 사카와 콜 파머가 나란히 19회, 살라가 21회 빅 찬스를 만들었다. 그 덕분에 손흥민은 리그 9도움을 올렸다. 그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사카와 안토니 로빈슨, 미켈 담스가르드, 살라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체는 "손흥민은 득점에선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측면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는 분명히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자신보다 더 골대를 많이 때린 선수가 단 3명뿐(모하메드 쿠두스·파머·앙투안 세메뇨, 이상 5회)이기에 운이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수치는 올 시즌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잘못된 비판일 수도 있음을 뜻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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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토트넘이 조금씩 손흥민과 작별을 준비하는 거다. TBR 풋볼도 "아무리 상상해봐도 손흥민은 나쁘지 않은 선수다. 그는 여전히 토트넘 공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그는 득점왕에 올랐을 때 레벨은 아니다. 지금은 손흥민을 팔 때가 아니더라도 그에게 덜 의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손흥민의 대체자로는 본머스에서 활약 중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가 거론되고 있다. 그의 몸값은 4500만 파운드(약 851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클루이베르트를 영입한 뒤 손흥민 퇴장에 서명할 수 있다. 적절한 대체 선수만 찾을 수 있다면 손흥민은 올여름 이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클루이베르트는 175cm의 윙어로 빠른 발과 돌파 능력, 뛰어난 양발 사용 능력을 갖추고 있다.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득점력까지 지녔기에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 마무리 한 방도 뛰어난 편이기에 손흥민과 닮은 점이 많다.
토트넘 뉴스는 무조건 저스틴 영입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클루이베르트의 실력과 나이를 고려하면 아주 합리적인 금액"이라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클루이베르트와 계약을 추진해야 한다. 토트넘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 올여름 보강이 필수다. 클루이베르트가 딱 필요한 유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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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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