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트리플 악셀! 차준환, 점프 실수로 세계선수권 쇼트 10위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24)이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10위에 머물렀다.
1위 일리야 말리닌(미국·110.41점)과는 24.00점, 2위 가기야마 유마(일본·107.09점)와는 20.68점 차로 멀어져 있다. 배점이 높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다만 3위 샤이도로프 미카일(카자흐스탄·94.77점)과는 8.36점 차라 오는 3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 동메달은 노려볼 만하다.


출발은 좋았다. 쇼트프로그램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깨끗하게 성공해 기본 점수 9.70점에 수행 점수(GOE) 2.91점을 얻었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도 완벽하게 해냈고,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문제는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였다. 차준환은 앞으로 뛰어올라 세 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져 GOE 4.00점이 깎였다. 곧바로 연기를 이어간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스핀을 레벨 4로 처리했지만, 이어진 스텝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은 각각 레벨 3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한국은 내년에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출전권 3장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차준환이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들면 1+1장을 얻는데, '+1장'의 확보 여부는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전에서 결정된다.
배영은([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