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관세에 美 '빅3' 주가 타격…GM 이틀새 11%↓
GM, 美판매차 절반만 미국 생산…포드, 美생산 많지만 부품은 수입 의존 골드만삭스 "美제조차량 1천170만원↑…수입 차량은 2천만원대까지↑"
GM, 美판매차 절반만 미국 생산…포드, 美생산 많지만 부품은 수입 의존
골드만삭스 "美제조차량 1천170만원↑…수입 차량은 2천만원대까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27일(현지시간) 미 자동차 3대 제조사 '빅3'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 최대 차량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전장보다 7.36% 급락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관세 발표를 예고한 여파로 3.1%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이틀 새 주가 낙폭은 11%에 달했다.
포드도 이날 3.88% 하락했고, 크라이슬러의 모회사인 스텔란티스도 1.2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수입차에 관세를 예고했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차량 제조사 빅3 주가가 모두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반면 테슬라는 자동차 관세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0.4% 올랐다.
월가 분석가들은 GM을 비롯한 미국 차량 제조사들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데다 부품 역시 해외 생산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부과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2024년 1∼3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GM 차량 중 약 52%만이 미국 공장에서 조립됐다고 분석했다. 30%는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조립됐으며, 나머지 18%는 한국을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 조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스텔란티스의 경우 미국 판매 차량의 57%가, 포드는 78%가 미국 제조시설에서 조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포드는 완성차의 해외 생산 의존도가 낮지만 엔진 등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도이체방크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내 제조 차량이라 하더라도 부품의 절반을 수입한다면 차량 가격이 3천∼8천달러(440만∼1천170만원)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입차의 경우 차량 가격 상승 폭이 5천∼1만5천 달러(730∼2천2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관세로 인한 차량 가격 상승 폭이 최소 4천500달러(약 660만원) 이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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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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