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이 할퀸 영남…엿새간 사망 27명·부상 32명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 의성에서 사망 1명·부상 2명이 추가됐다.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한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의성에서만 사망 23명·부상 21명 등 4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 산청에서 사망 4명·부상 9명 등 13명의 사상자가 나왔고, 울산 울주에서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엿새째 확산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산불이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2일 산청, 24일 울주·의성·경남 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이날 경북 안동·청송·영양·영덕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피해자 지원을 비롯한 범부처 차원의 조치가 마련된다. 정부는 산불로 피해를 본 사유시설 및 공공시설에 대한 복구비 일부를 국비로 지원하게 된다. 또 피해 주민에 대해서는 생계구호를 위한 생활안정지원과 함께 지방세 등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간접 지원이 추가로 이뤄진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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