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너클볼 던지면 되죠” 전 경기 등판에도 웃은 41세 베테랑, 703일 만에 세이브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노경은(41)이 703일 만에 세이브를 따냈다.
노경은은 지난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SSG가 3-1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선두타자 손호영을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뒤이어 빅터 레이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최항까지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SSG의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노경은은 KBO리그 통산 565경기(1393⅓이닝) 86승 95패 87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한 베테랑 우완투수다. 77경기(83⅔이닝)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하며 역대 최고령 홀드 타이틀을 따냈고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30홀드를 달성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은 송영진을,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SSG 마무리 노경은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26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27/202503270233771604_67e43ab4e31b4.jpg)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6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은 송영진을, 롯데는 김진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9회초 SSG 마무리 노경은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26 / [email protected]
나이를 잊은 듯한 활약을 보여준 노경은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SSG와 2+1년 총액 25억원에 재계약했다. 노경은의 나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그동안의 활약을 인정해준 계약이다.
노경은은 올해도 40세가 넘은 베테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궂은 역할을 맡아 불펜진을 지탱해주고 있다. 올 시즌 4경기(3⅓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중이다. SSG가 계속해서 타이트한 경기를 하다보니 지금까지 치른 4경기에 모두 등판했고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SSG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4경기 모두 3점차 이내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데 불펜투수들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너무나 고맙다”라며 역투하고 있는 불펜투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지난 경기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고 주중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경기종료후 SSG 노경은이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26 / soul1014@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27/202503270233771604_67e43ab593346.jpg)
[OSEN=인천, 박준형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지난 경기 연장전 패배를 설욕하고 주중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SS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경기종료후 SSG 노경은이 이숭용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26 / [email protected]
SSG는 지난 25일 경기에서 필승조 투수들이 모두 등판해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특히 마무리투수 조병현은 연장 10회 등판한 뒤 11회에도 마운드에 오르며 1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 비자책 패전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구에 달했다.
이 때문에 조병현은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고 세이브 상황에서는 노경은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덕분에 노경은은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2023년 4월 23일 인천 키움전 이후 703일 만에 세이브다.
경기가 끝난 뒤 지금 144경기 페이스라는 농담을 들은 노경은은 “언제든지 던져도 괜찮다. 더 던질 수 있다”면서 “힘들면 너클볼 던지면 된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노경은은 이날 레이예스 타석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너클볼을 던졌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후배들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노경은이 올 시즌 목표로 하고 있는 3년 연속 30홀드와 최고령 홀드왕 신기록에 성공할 수 있을지 팬들이 진심어린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