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머스크팀 등 '언론인 초대' 조사…후티 공격 계속"
"트럼프, 여전히 외교안보팀 신뢰…기밀정보 전송 없어" 되풀이 메신저 '시그널'은 "국방부·국무부·CIA 사용하는 암호화된 앱"
"트럼프, 여전히 외교안보팀 신뢰…기밀정보 전송 없어" 되풀이
메신저 '시그널'은 "국방부·국무부·CIA 사용하는 암호화된 앱"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의 군사작전 논의 및 언론인 초대 논란에도 여전히 자신의 안보팀을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어제나 오늘이나 변함이 없다"며 "그는 국가 안보팀을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채팅방에 초대됐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 소속된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이 이날 트럼프 안보팀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타격 관련 논의와 관련된 전문을 공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까지 밝혔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뜻이다.
레빗 대변인은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방금 대통령과 이야기한 내용이며 그는 국가안보팀에 대해 계속 신뢰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날 애틀랜틱이 공개한 내용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봤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애틀랜틱이 공개한 메시지 전문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구체적인 작전 시간 및 공격 수단 등 정보를 올렸음에도 "전쟁 계획이 논의되지 않았고, 기밀 정보가 전송되지 않았다"는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의 맥락(thread)을 나는 정책 논의(policy discussion)라고 평가하고 싶다"며 "민감한 정책 토론은 분명히 내각과 (백악관) 고위 당국자 사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렇다면 작전의 공격 시간이 기밀인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 질의가 이어지자 "헤그세스 장관이 오늘 아침에 언급한 내용을 언급하고 싶다. 그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것들을 나열했다"며 "미 상원의 인준을 받아 임명됐고, 전투에 참여하며 명예롭게 봉사한 국방장관을 신뢰하나, 아니면 민주당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선정적 기사를 쓰는 골드버그를 믿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레빗 대변인은 특히 이번 논란에도 후티 반군에 대한 작전이 성공적이었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느낄 때까지, 테러리스트들이 제거될 때까지 (후티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해당 채팅방에 골드버그 편집장이 어떻게 초대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법률자문실, 그리고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팀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머스크는 이(골드버그의) 번호가 어떻게 채팅방에 실수로 추가됐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의 기술 전문가를 투입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에 논란이 된 민간 메신저 '시그널'에 대해선 "이 앱은 국방부, 국무부, 중앙정보국(CIA)이 정부 전화에 설치한 암호화된 앱"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통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채팅방 대화가 이뤄진 지난 15일 러시아를 방문 중이던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 특사가 채팅방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완전히 잘못된 정보"라며 "위트코프 특사는 미국 정부로부터 기밀 보호 서버를 제공받았고, 러시아에 있을 때 통신에 매우 신중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골드버그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민주당원이다. 그의 아내도 민주당원이며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의 밑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했으며, 골드버그 편집장이 2020년 보도한 '트럼프 대통령 참전용사 비하 발언' 논란 기사 등을 언급하면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맹비난했다.
아울러 이번 논란을 둘러싸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맹공을 가하는 민주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선 "그들은 혼란을 일으키기 위해 조직적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성공적 두 달을 보낸 백악관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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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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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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