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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선생님’과 아이들의 특별한 동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The(더)-이음 프로젝트’의 세대 화합 현장. [사진 심평원]
김세인(7)양은 지난해 내내 어린이집에서 할머니·할아버지 선생님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근처 노인복지관에서 활동하는 노인 봉사단원들이었다. 처음 만났을 땐 어색했지만 거의 매주 만나 함께 텃밭을 가꾸고, 수확한 채소로 김장을 하면서 친근한 사이가 됐다. 쾌청한 날엔 손을 잡고 숲을 걸으며 나무와 꽃을 관찰했고, 궂은 날엔 실내에서 뛰어놀았다. 김 양은 “할머니·할아버지 선생님들은 뭐든 다정하게 가르쳐줘서 좋았다”라며 추억을 떠올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사회공헌 사업인 ‘The(더)-이음 프로젝트’가 지역사회 세대 간 통합을 촉진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26일 밝혔다. 더-이음 프로젝트는 심평원이 지역사회 세대 간 통합과 공동체 의식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심평원과 심평원 직장어린이집,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심평원 본부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에서 지역 아동과 노인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할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3~7세 어린이집 아동 36명과 원주시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 36명이 짝을 이뤄 신체활동, 산책, 문화활동, 텃밭 가꾸기, 숲 체험, 명절 행사, 김장체험 등을 하며 교류를 이어나갔다.

심평원은 김현정 강릉원주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의 자문을 통해 프로젝트 시행 전·후 변화를 측정했는데, 아동과 어르신의 정서·인식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동은 사회정서발달 점수가 13% 상승했고, 어르신의 생활만족도·행복감이 16% 향상됐다. ‘할머니 선생님’으로 활동한 권병순(84) 씨는 “숲 체험하며 아이들에게 나무 이름, 꽃 이름을 알려주려고 미리 공부하고 공책 가득 적어갔다. 작은 걸 하나 알려줘도 반짝이는 눈으로 쏙쏙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1년 내내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참여 기관을 늘리고, 제과제빵 나눔 등 활동 영역을 넓혀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예정이다.

오수석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더-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는 어르신에게 지혜와 사랑을 배우고, 어르신은 어린이로부터 삶의 기쁨과 활력을 얻는 등 서로 돕는 관계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라며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스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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