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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산불에 권영세 "정쟁 중단하자"...野는 광화문 천막당사 유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최악의 영남 산불 사태를 놓고 여야의 대응방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26일 오전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과 충격을 안겨줬다”며 “재난은 이념을 묻지 않고, 색깔을 가리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 정치적 대립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에 정쟁 중단을 호소한다. 피해복구, 재발방지를 위해 국가재난극복 여야정 협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 “전례 없는 국가비상사태로 즉시 당 산불재난대응특위를 가동할 것”이라며 “의원들의 성금 기부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복구지원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국의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지난 25일 산불 발생 및 인근 지역 의원들에게 지역구 급파 요청을 내리기도 했다. 실제 한 중진 의원은 26일 오찬 등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지역구행 비행편에 올랐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릴레이 시위를 하던 의원들도 이날 중단하기로 했다. ‘친윤’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은 “각자 지역구에 내려가 이재민의 불편한 점은 없는지, 또 현장에서 진화 활동을 위해 도울 일은 없는지 챙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청도)도 “현재 소방·행정당국 진화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당히 역부족이란 생각이 든다”며 “(산불 발생) 지역에 상주하겠다”고 덧붙였다.
26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가운루를 비롯한 건물들이 전날 번진 산불에 모두 불에타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 산불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확인됐다. 중상자도 6명이다. 산불영향구역은 1만7534㏊에 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반면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26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중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원내대표가 대표로 읽은 회견문에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조한창·정계선 재판관 등 헌법재판관 8명의 이름을 모두 한 뒤 "한 명 한 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재판관 여덟 명의 판단이 역사에 기록돼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역시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진행됐다. 이재명 대표는 회의에서 산불 관련해 “더는 인명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메시지를 냈지만, 대부분은 헌재 선고와 마은혁 재판관 임명에 할애했다. 이 대표는 “판결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다”며 “복잡한 사건도 아닌데 뭐가 그리 어려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 쿠데타를 해도 된다는 뜻 아닌가. 비상계엄 면허증을 주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김민욱.김정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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