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컴퓨터 프로그래머 30% 사라져
인공지능(AI)이 IT 첨단인력 채용 잠식

인공지능(AI)
컴퓨터 프로그래밍 관련 업계에서는 심각한 불황을 호소하고 있으며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4년제 대학 인문계 졸업생들도 단기 교육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코딩 기술을 습득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한인 1.5세와 2세 상당수도 이러한 수혜 계층이었다.
하지만 현재 워싱턴 지역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1980년대보다 적은 실정이다.
1985년 워싱턴 지역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2만명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만5천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전국적으로도 1985년 420만명이었으나 지금은 340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1985년부터 2025년까지 40년동안 미국의 전체 노동인구는 70% 이상 증가했는데, 컴퓨터 프로그래머 직군은 오히려 급격하게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수십만 달러 연봉과 베니핏을 자랑하던 직군이었으나 최근 수년새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관련 IT 직군 채용 공고의 40% 정도가 AI 관련 기술 요건이 포함돼 있다. 아닐 굽타 메릴랜드 대학 교수는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고용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있다”면서 “컴퓨터 등 IT 직군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일반사무직군 등에서도 AI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어, AI 기술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 서비스 기업, 은행, 컨설팅 회사 등도 AI 알고리즘과 모델 구축을 위해 AI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챗GPT 발표 이후 2022년 4분기부터 2024년 말까지 AI 관련 구직은 68% 증가했으나, 테크 업계 전체 구직은 2% 감소했다. 지난 1월 기준 AI 관련 구직이 전체 구직의 1.3%, 테크 직업이 전체 구직의 5.4%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 비율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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