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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연쇄회담, 우크라 휴전 급물살?…"푸틴, 트럼프 위해 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정 체결 목표 시점을 4월 20일까지로 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은 기독교와 러시아정교회 부활절이다.

미국은 이를 위해 오는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각각 전문가급 연쇄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면 휴전을 위한 기술적 협상에 나서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선에서 전투는 이어지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오는 24일 각각 미국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회담이 열린 뒤 미국과 러시아 회담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18일 미국과 러시아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대한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또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과 영구적 평화 이행을 위한 기술적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선 우선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과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 문제 등이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보수성향 매체 아웃킥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금지를 의미하는 "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라"는 러시아의 요구에 대해 "그건 종전 제안이 아닌 최후통첩"이라고 일축했다. 또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정보 지원 중단을 재차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1일엔 러시아 쿠르스크주의 주요 가스 시설이 포격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분야 일시 휴전 합의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쿠르스크주 수자에 있는 가스 계량소에 포격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시설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통로 중 하나다. 쿠르스크주 수자 지역은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공격 뒤 점령했지만, 최근 러시아군이 탈환했다.

러시아 측은 "쿠르스크에서 후퇴하던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중 피격 당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교회에서 기도했다고 밝혔다고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가 말했다. 22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위트코프 특사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지난 13일 푸틴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협의를 위해 모스크바에서 푸틴을 면담했다.

위트코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에 맞았을 때 지역의 한 교회에 가서 사제를 만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했다"며 "트럼프에게 우정을 갖고 있으며 친구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트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푸틴이 기도했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위트코프는 푸틴이 트럼프에게 러시아 최고의 화가가 그린 트럼프의 초상화를 선물한 사실도 공개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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