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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대충격' "손흥민 발언, 포스텍 열 받았을 것" 英 매체... 손흥민 리더십 의문까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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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못하니 문제가 커졌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고 있다. 바로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이야기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대표팀 차출) 손흥민에 관해 우려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미래가 불확실하며, 손흥민은 목요일에 생긴 일 이후로 도움을 줄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 몇 주 동안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다니엘 레비 회장에 의해 해고될 수 있다. 레비가 토트넘의 자리(감독)를 대체할 잠재적인 후보군이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로 인해 호주인은 자신의 자리에서 물러날 두려움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놀라운 복귀를 할 수 있고, 안도니 이라올라·마르코 실바·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잠재적인 옵션”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불안한 입지를 조명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그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의 경기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 손흥민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도 등장했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면 경기장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선수가 필요한데, 손흥민은 도울 준비가 안 된 듯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걱정하고 있다. 손흥민의 최근 발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격노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유가 있다. 손흥민의 발언 때문이다.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이 한국 선수는 최근 기자회견(대한민국-오만 경기 전)에서 자신의 몸 상태가 최고라 인정했다. 최근 출전 시간이 부족은 포스테코글루 때문이라는 말을 했다. 그는 2월 9일 이후 토트넘에서 단 한 번 90분을 소화했다”고 2·3월 손흥민의 출전 경기와 시간을 나열했다.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런던의 한 카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면서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과 맞물려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의미심장하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다"라며 복귀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현직 감독이라는 점을 생각해 추가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축구 감독에게 대표팀은 어디까지나 추후 옵션. 실제로 대부분의 명장들이 최근 들어서는 국가 대표팀이 아닌 클럽 축구에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진출 역시 본의는 아니였다. 그는 2014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2018-2019시즌) 등 토트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손흥민 등의 성장을 도우며 젊은 선수 육성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9-2020시즌 토트넘은 부진에 빠졌다. 기대 이하의 선수 보강, 핵심 선수들의 부상, 리그 초반 성적 부진 등이 겹치며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경질됐다. 이후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그리고 현재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여러 명의 지도자가 팀을 맡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쳤다. PSG에서는 리그1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첼시에서는 한 시즌 만에 경질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26년 월드컵을 준비했다.

월드컵 본선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사실 축구계 변방이라는 미국서 꾸준히 뛰는 것도 부담되는 일.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 클럽 축구로 복귀 의사를 천명하곤 했다. 특히 그가 토트넘 복귀를 강하게 원한다는 점은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토트넘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목표를 완성하고 싶다"라는 그의 발언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의 토트넘은 과거와 상당히 다른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했던 케인, 에릭센, 요리스, 베르통언 등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으며, 새로운 체제에서 적응해야 하는 도전이 남아 있다. 반대로 말하면 리빌딩을 해야 되는 상황이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어울릴 수 있는 상황.

토트넘의 현 상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계속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팀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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