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프리랜서' 김대호·'한강뷰 주택' 샤이니 키, '나혼산'의 딜레마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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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아나84' 김대호가 '억대 프리랜서'로 컴백했고, 샤이니 키는 더욱 화사해진 새로운 한강뷰 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나같이 화사하지만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제작진의 어깨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약칭 나혼산)'에서는 무지개 회원 김대호가 2개월 만에 컴백했다. 이전에는 MBC 아나운서였으나, 그 사이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다시 '나혼산'에 돌아온 것이었다.
직장인이 아닌 만큼 평일 오후 시간대에도 휴식을 만끽했고 한달에 1일, 2일 쉴 정도로 바빴던 전과 달리 일과 쉼의 경계를 명확히 하며 자유를 누렸다. 절친 기안84는 "프리 선언이 아니고 은퇴한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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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대호는 여전한 듯 했다. 봄동 겉절이를 만들고 나물 비빔밥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아나84' 시절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나혼산' 멤버들이 "아나운서 때 만화책 사러 갔을 때가 훨씬 여유로웠다"라고 놀렸을 정도다. 스튜디오에서는 달랐다. 멘트와 분량의 부담을 느끼는 듯 열정적으로 토크에 임하는 그에게 기안84가 "왜 이렇게 쫓겨?"라고 말한 것, 이에 '프리 선배' 전현무가 "프리랜서는 쥐어짜야 한다"라고 거들기도 했다.
덩달아 같은 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한강뷰 주택으로 새롭게 이사한 샤이니 키의 일상이 등장했다. 주택 꼭대기 층으로 올라간 듯 전보다 탁 트인 한강뷰, 서울 한복판에서 잔디 테라스에서 반려견들이 뛰어노는 모습, 한층 화사해진 집안 풍경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이에 '억대 프리랜서'인 김대호, 더욱 호화로운 한강뷰 주택으로 이사한 샤이니 키까지 '나 혼자 산다'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일제히 자극했다.
그러나 이는 '나혼산'이 방송 이래 꾸준히 가져온 딜레마다. 부러움은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도 자아내기 쉽기 때문. 김대호만 하더라도, 소속사 원헌드레드로부터 막대한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억대 프리랜서'로 화제를 모은 터다. 높았던 인기 만큼 떠들썩했던 퇴사 과정으로 인해 '억대', '계약금', '프리랜서' 등의 수식어를 떼기 어려웠다.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소탈한 모습이 호감을 자아냈던 만큼, 다시 '나혼산' 속 김대호의 모습이 전처럼 친근하게 다가오기까지 과도기에 접어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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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의 새 집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나혼산'에서 샤이니 멤버이자 아이돌로서 그가 이뤄온 시간과 성과들에 대한 '리스펙트'는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강조되는 화려한 라이프스타일이 시청자들과 '톱 아이돌' 샤이니 키 사이의 거리감을 순식간에 키운 꼴이다.
물론 12년째 방송을 이어오는 '나혼산'인 만큼 화려한 라이프 스타일에 질릴만 하면 새로운 멤버를 찾아오고, 소탈함과 궁상의 선을 넘나들 때 쯤엔 또 적정선을 찾아가며 균형을 맞춰오고 있다. 당장 샤이니 키의 화려한 집 뒤에는 비만 반려견 다이어트를 위해 등산을 하는 배우 이주승의 일상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 구성환과 같이 대다수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대상이 언제나 응원을 부르는 법. 마음 놓고 응원할 수 있는 존재가 성장할 때 대중은 아무리 화려할 지라도 선망과 격려를 보낸다. 출연자들이 어떤 위치에 있건 그런 존재로 만들어야 하는 숙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가진 끊이지 않는 딜레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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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연휘선([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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