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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이어 포든-래시포드도 못 피했다' 투헬의 '선수 공개 저격' 잉글랜드 대표팀서도 여전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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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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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선수 공개 질책'으로 유명했던 토마스 투헬(52) 감독의 스타일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김민재를 정면으로 비판했던 그는, 이번엔 필 포든(25, 맨시티)과 마커스 래시포드(28, 맨유)에게 작심 발언을 날렸다.

잉글랜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2-0으로 꺾었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와 해리 케인의 골로 투헬 감독 체제 첫 승을 신고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경기 후 분위기는 예상 외로 무거웠다. 그 중심에는 투헬 특유의 직설적인 평가가 있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리는 더 잘할 수 있었고, 더 잘해야 했다"라며 "포든과 래시포드는 클럽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 많은 드리블, 박스 안으로의 침투, 결정적인 움직임이 필요했지만 부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왜 공이 그들에게 더 빨리 전달되지 않았는지, 왜 넓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공을 받으러 가는 움직임 자체가 부족했다"라며 포든과 래시포드의 움직임, 영향력, 팀 기여도 전반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 감독 시절 김민재에게 날렸던 비판과 매우 유사하다. 투헬은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서 수비 실수를 범한 김민재를 두고 "중앙 수비수가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에 나서면 안 된다", "너무 욕심이 많았다. 거기에서 김민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김민재를 공개 힐난했다.

이 발언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온 것으로, 투헬 특유의 선수 개개인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해당 경기에서 김민재는 수비 조직력 혼란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지만, 당시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감독의 전술 미스까지 책임을 선수에게 돌렸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결국 투헬은 시즌 종료 후 바이에른에서 경질됐고, 그 후임으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하자 김민재는 다시 최고의 경기력을 되찾으며 'SSC 나폴리 시절의 폼'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헬은 클럽이든 국가대표팀이든 선수 개인의 퍼포먼스에 대해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비판하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포든은 로이 킨의 'ITV' 해설에서도 비판을 받았고, 투헬 역시 "그가 가장 잘하는 드리블과 돌파를 더 자주 시도했어야 했다. 오늘 오른쪽 윙으로 기용했지만, 그는 계속 그 자리를 고수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포지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래시포드 역시 부진한 모습으로 앤서니 고든과 교체됐고, 고든은 경기 말미에 고관절 부상까지 입는 불운까지 겹쳤다.

토마스 투헬은 유럽 정상급 감독으로 손꼽히며, PSG와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유수의 빅클럽을 이끈 경험이 있다. 하지만 "선수를 공적으로 비판하는 스타일이 장기적으로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 존재한다.

김민재에 대한 공개 질책 이후, 바이에른 수비진의 신뢰 붕괴와 내부 잡음이 이어졌던 경험은 그 우려를 뒷받침하는 사례 중 하나다. 이제 대표팀이라는 또 다른 무대에서 같은 방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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