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증명하면 된다” 불화설 친정팀 만나는 외인타자, 하필 상대도 이적생 외인투수다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루벤 카디네스(28)가 시즌 개막전부터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키움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2025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키움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 삼성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키움과 삼성의 개막전은 서로 친정팀을 만나는 외국인선수 맞대결이 이목을 끌고 있다. 키움은 삼성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출전하고 삼성은 키움에서 뛰었던 후라도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후라도는 KBO리그 통산 60경기(374이닝)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지난 2시즌 동안 키움에서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됐고 올해 삼성과 100만 달러(약 15억원) 계약을 맺었다.새로운 팀에서 개막전부터 친정팀을 만나게 된 후라도는 지난 2월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같이 뛰었던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던 경험이 있다. 야구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디네스는 지난 시즌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삼성에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7경기 타율 3할3푼3리(24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 2득점 OPS 1.027을 기록하고 금방 팀을 떠나야 했다. 이 과정에서 태업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키움 히어로즈 루벤 카디네스. /OSEN DB
이제는 상대팀으로 대구 삼성팬들을 만나야 하는 카디네스는 “나는 그냥 내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작년에 오해가 있었고, 올해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굳이 증명하고 싶다는 생각은 크지 않다. 삼성에서 있었던 일에 원망은 없다. 그들에 대해 안 좋은 기억이나 그런 것도 없다. 지난 일이고, 그저 새로운 페이지를 넘겨 올해로 넘어가고자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 역시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카디네스는) 스스로 증명하면 된다. 건강한 몸이고 당시에 본인이 의도하지 않았던 오해가 있었다. 본인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어차피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고 지나갈 일이다. 너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카디네스의 진정성을 믿고 있다”라고 카디네스에 힘을 보탰다.
2년간 함께 뛰었던 후라도를 개막전부터 만나는 것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때 헤이수스(KT)도 만났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언젠가는 또 만나야 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도 해야 한다. 선수들이 그런 이슈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후라도도 우리를 만났다고 더 이악물고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한 경기일 뿐이고 시즌의 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승부하면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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