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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넷 둘루스 도서관서 한인 대상 영어강좌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영어 수업 모습.

한국어 사용자를 위한 영어 수업 모습.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공립도서관은 무료 ESL 영어 수업을 제공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으로 잠시 전환한 적도 있었지만, 많은 이민자들이 꾸준히 이곳을 찾아 영어 회화 공부에 열중이다.
 
둘루스 도서관의 성인 영어수업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도서관이 북적이는 시기를 피해 1~4월과 9~12월 두차례 10주씩 열린다. 그중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반은 한국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어 수업 시간이다. 2021년 개관 당시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4년간 이 수업을 이끌고 있는 최윤정 사서는 "기초 수업이라곤 하지만 개인마다 읽기, 쓰기, 말하기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수업마다 난도를 조절해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설명했다. 수업 98%가 영어로 진행되는데 뜻을 설명하거나 맥락 이해를 돕기위해 한국어를 사용할 때도 있다.
 
한 수강생은 "같은 문화를 공유하는 선생님이 있어 수업 적응과 이해가 빠르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영어로 자연스레 안부를 주고받고, 한미 양국 문화 차이에 대한 생각들도 나눴다. 새로 배운 단어를 활용해 예문을 적어보기도 했다. 'Proceed'(진행하다)를 배웠다면 "우리 아들이 결혼 준비 진행상황을 알려줬다"라고 적고, 'Possess'(갖다)를 배우면 "나는 영주권은 없지만, 체류비자는 갖고 있습니다"라고 쓰는 식이다.
 
보통 수업은 중학교 8학년 수준의 원서를 같이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말미엔 어휘와 숙어 숙제도 검사한다. 최 사서는 "처음 수업을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수강생이 3명이었다"며 "최근엔 25명까지 정원을 늘려 보다 많은 학생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어휘와 숙어를 익히는 숙제.

어휘와 숙어를 익히는 숙제.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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