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등과 48조원 구매계약 ‘초읽기’, 한미 정부 협력 강화
대한항공이 2033년까지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GE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등을 327억 달러(약 47조9700억원)어치 사들이는 계약을 곧 한다.최종 계약에 앞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 러셀 스톡스 GE에어로스페이스 CEO 등이 협력 강화 서명식을 가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서명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장관이 기업 기념식에 함께 한 첫 사례다.

이번 서명식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양국 기업과 정부 간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개최됐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 민감국가 지정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행사이기도 하다. 안 장관은 “이 계약이 한ㆍ미 간 물적ㆍ인적 측면의 다방면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물꼬를 트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안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과 첫 회담을 갖고 민감국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미 에너지부는 국가 안보, 핵 비확산, 테러 지원 등 관련 위험이 있는 북한ㆍ이란ㆍ중국ㆍ러시아 등을 민감국가로 지정해왔다. 지난 1월 초 한국이 민감국가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이 2개월여 지나 뒤늦게 알려졌다. 이번 회담에서 한국이 민감국가 지정 목록에서 빠질 단초가 마련됐지만, 최종 발효(다음 달 15일)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고 정부가 ‘늑장 대응’에 나섰다는 논란은 여전하다.
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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