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비행-한국 강추위-라마단' 어려움 겪은 오만 상대로도 졸전...핑계 댈 것 없다 [오!쎈 고양]
![[OSEN=고양, 조은정 기자]](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21/202503202329774481_67dc29d62bd9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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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정승우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은 큰 어려움을 이겨낸 오만을 끝내 제압하지 못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만약 한국이 이번 오만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경우,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관계 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경기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공격 2선에 섰다. 백승호-박용우가 포백을 보호했고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오만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삼 알 사브히가 득점을 노렸고 압둘 알 메시프리-알리 알 부사이디-야밀 알 야흐마디 가 공격 2선에 섰다. 압둘라 파와즈-사이드 알 알라위가 중원을 채웠고 알 루샤이디-칼리드 알 브라이키-아흐메드 알 카미시-압둘라 알 하르티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가 꼈다.
전반 41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침착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후반 35분 알 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균형이 맞춰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까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한국은 25일 요르단전에서 승리하더라도 6월 A매치 일정까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 중 부상 악재도 있었다. 백승호가 전반 38분 부상으로 교체됐고, 후반 38분에는 이강인이 통증을 호소하며 업혀 나갔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승리를 위해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결정적인 득점 없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오만은 황희찬에게 선제골을 얻어맞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반전 수비수 5명과 미드필더 4명을 중앙에 밀집시켜 한국 공격진을 밀어냈다. 이후 골이 필요해지자 적극적인 교체 투입을 통해 개인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들을 투입했고 결국 동점골을 만들면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라시드 자베르 감독은 "수비를 잘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경기에서 수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 동점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박스 바깥으로 선수들을 밀어내려 했다. 최대한 박스 바깥으로 밀어냈다. 수비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찬스가 왔을 때 득점까지 만들어냈기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오만은 한국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원정이라는 점, 또 추운 날씨에 적응해야 했다는 점(오만의 겨울 평균 기온은 17°C다), 라마단 기간이 겹쳤다는 점은 어려움으로 작용했다.
경기에 앞선 19일, 자베르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살아남겠다"라고 외치며 "아주 추운 한국 날씨다. 그러나 적응해야만 한다. 라마단은 우리의 문화다. 축구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 물론 어렵다. 원정 경기에서는 음식을 먹는 시간도 다르고 13시간 이상 이동해 온 환경"이라며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방심했을까. 여러 어려움을 안고 싸움에 임했던 오만을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다. 물론 부족했던 훈련 시간, 잔디 상태 등 핑계는 찾으면 많다. 하지만 이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한국은 집중력을 유지한 오만을 이겨내지 못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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