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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토트넘, '최악' 포스텍 내치고 손흥민 위한 포체티노 2기 준비? "런던서 레비 회장과 밀회"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꿈의 듀오가 재결성될까.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회장이 런던의 한 카페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라면서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과 맞물려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의미심장하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현재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지만,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왔다. 그는 최근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마음은 여전히 변함없다"라며 복귀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하지만 현직 감독이라는 점을 생각해 추가적인 언급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축구 감독에게 대표팀은 어디까지나 추후 옵션. 실제로 대부분의 명장들이 최근 들어서는 국가 대표팀이 아닌 클럽 축구에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 진출 역시 본의는 아니였다. 그는 2014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후 2019년까지 팀을 이끌며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프리미어리그 준우승(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2018-2019시즌) 등 토트넘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을 함께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손흥민 등의 성장을 도우며 젊은 선수 육성에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2019-2020시즌 토트넘은 부진에 빠졌다. 기대 이하의 선수 보강, 핵심 선수들의 부상, 리그 초반 성적 부진 등이 겹치며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경질됐다. 이후 조세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그리고 현재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여러 명의 지도자가 팀을 맡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리그 우승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후 파리 생제르맹(PSG)과 첼시를 거쳤다. PSG에서는 리그1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첼시에서는 한 시즌 만에 경질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는 미국 대표팀을 맡아 2026년 월드컵을 준비했다.

월드컵 본선 자체는 문제가 없으나 사실 축구계 변방이라는 미국서 꾸준히 뛰는 것도 부담되는 일. 포체티노 감독은 계속 클럽 축구로 복귀 의사를 천명하곤 했다. 특히 그가 토트넘 복귀를 강하게 원한다는 점은 여러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토트넘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우리가 이루지 못한 목표를 완성하고 싶다"라는 그의 발언은 여전히 많은 팬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다만, 현재의 토트넘은 과거와 상당히 다른 상황이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했던 케인, 에릭센, 요리스, 베르통언 등의 핵심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으며, 새로운 체제에서 적응해야 하는 도전이 남아 있다. 반대로 말하면 리빌딩을 해야 되는 상황이 포체티노 감독에게도 어울릴 수 있는 상황.

토트넘의 현 상황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부진이 계속되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이 다시 팀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레비 회장이 다시 그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복귀는 손흥민을 중심으로 토트넘 리빌딩의 마침표를 찍어줄 시발점이 될 수 있다. 과연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와서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서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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