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허리의 난...MF 줄부상에 휴식 가진 황인범, "요르단전 앞두고 컨디션 좋아졌다" [오!쎈 인터뷰]
![[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현재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A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이 러닝으로 몸을 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9 / dreamer@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21/202503202322773174_67dc273d6c5ef.jpg)
[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이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가졌다.한국은 현재 3차 예선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14점(4승 2무)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7차전을 치른 뒤, 25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8차전을 갖는다.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A대표팀 홍명보 감독과 황인범이 러닝으로 몸을 풀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5.03.19 / [email protected]
[OSEN=고양, 이인환 기자] "몇 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서 이강인의 칼날 패스를 황희찬이 기가 막힌 터치 이후 마무리한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1-1로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5점(4승 3무)을 기록하며 B조 1위를 유지했다.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만약 한국이 이번 오만전에서 승점 3점을 따내고 25일 열리는 요르단전에서도 승리했을 경우, 6월 열릴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관계 없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지을 수 있었으나 이번 경기 결과로 인해 6월 A매치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손흥민-이재성-황희찬이 공격 2선에 섰다. 백승호-박용우가 포백을 보호했고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가 수비 라인을 꾸렸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오만도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삼 알 사브히가 득점을 노렸고 압둘 알 메시프리-알리 알 부사이디-야밀 알 야흐마디 가 공격 2선에 섰다. 압둘라 파와즈-사이드 알 알라위가 중원을 채웠고 알 루샤이디-칼리드 알 브라이키-아흐메드 알 카미시-압둘라 알 하르티가 포백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이브라힘 알 무카이니가 꼈다.
전반은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 상대의 밀집 수비에 별다른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높은 볼 접유에 비해 슈팅까지도 연결하지 못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여기에 전반 35분 백승호가 경합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치료에도 불구하고 백승호가 복귀하지 못하면서 한국은 전반 38분 이강인을 대신 투입했다.
이강인의 투입은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침투하는 황희찬을 향해 한 번에 패스를 밀어줬고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아낸 황희찬은 곧바로 슈팅해 1-0 리드를 만들었다. 좀처럼 슈팅을 만들지 못하던 한국은 황희찬의 골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반은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전반전 다소 잠잠했던 주민규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면서 추가 골을 노렸다. 전반전 황희찬의 골로 리드를 잡아낸 한국이지만, 추가 득점을 위해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오히려 후반 35분 오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무승부에 그치게 됐다.
이날 황인범은 아예 명단서 제외됐다.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도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던 황인범은 지난 10일 발표된 28명의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네덜란드 'FR12'는 18일 "데니스 크라넨뷔르흐는 황인범이 대한민국 대표팀에 차출된 것이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부상 중인 김민재를 대체하면서 선수보호를 이유로 댄 홍명보 감독이 황인범을 뽑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표팀 미드필더는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시티),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동경(김천 상무)이 선발됐다.
크라넨뷔르흐는 “대표팀 소집이 그의 몸 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가 이제 막 복귀했는데,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황인범의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 지적했다. 이런 네덜란드 현지의 지적과 무관하게 황인범은 18일 늦은 저녁에 합류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황인범에 대해 “클럽과 선수, 대표팀이 원활히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지난 주말 경기에서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 오늘 훈련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았을까. 베스트 11은 커녕 벤치에도 황인범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그를 대신해서 백승호가 박용우와 호흡을 맞춰 중원을 지켰다.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전서 백승호는 나름 분전했다. 박용우와 호흡을 맞춰 열심히 뛰었다. 전반 35분 백승호가 올린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고 공격수들은 헤더를 위해 몸을 날려지만,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냈다. 그러나 치명적인 악재가 터졌다. 이어진 경합서 백승호가 부상으로 쓰러진 것.
백승호마저 빠지면서 홍명보 감독은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다. 이강인이 투입 직후 번뜩이는 플레이로 맹활약하면서 선제골을 만든데 이어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 35분 교체로 경기장을 떠나면서 큰 우려를 사게 됐다. 결국 3선의 컨디션 악화가 홍명보호에게는 또 하나의 고민으로 남게 됐다.
황인범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생각보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소속팀과 축구 대표팀에서 잘 소통해서 배려해주셨다"라면서 "이번 경기서 쉬면서 잘 조절했기 때문에 다음 요르단전에서는 잘 준비해서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따.
이날 황인범의 빈 자리를 채운 백승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심지어 백승호 대신 교체로 중원에 배치된 이강인도 쓰러지면서 큰 충격을 줬다. 여러모로 홍명보호의 핵심 허리 자원이 모두 쓰러지면서 황인범의 복귀에 거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박용우-원두재만 남았다.
황인범은 "누가 다치든 안타깝다. 부상 선수가 너무 나와서 아쉽다. 경기를 하다보면 부상을 피할 수 없다. 다음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요르단전 출전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몇 분을 뛰든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 상태는 경기장에서 보시는 분들이 평가할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 최대한 100%로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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