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어떻게 믿나"…키이우 시민들, 부분휴전 합의에 '회의적'
"더 많은 무기만이 올바른 방법…끊임없이 무장해야"
"더 많은 무기만이 올바른 방법…끊임없이 무장해야"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부분 휴전안에 합의했지만, 우크라이나 시민 대부분은 회의적인 반응이라고 AFP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일간 에너지·인프라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이번 부분 휴전안은 당초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지지했던 '30일간 전면 휴전안'보다 훨씬 후퇴한 것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마저도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만난 주민 레브 숄루드코는 AFP에 "나는 푸틴을 전혀 믿지 않으며, 그가 하는 말은 한마디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숄루드코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어떠한 약속도 지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푸틴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제안한 '30일 전면 휴전안'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가 군 동원 및 재무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키이우 시민 카리나(25)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또다시 "무언가를 준비를 할 것이며 우리는 거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베로니카 질노바(27)도 "우리는 끊임없이 무장하고 끊임없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3년간 싸워왔으며, 그냥 포기할 수 없고 누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질노바는 푸틴 대통령의 약속은 믿을 수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양쪽의 입장을 모두 들으려고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 득이 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숄루드코는 트럼프 대통령 역시 '푸틴의 사람'이라면서 "이 모든 것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올바른 방법은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무기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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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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