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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된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 테러단체 지도자 장례식 참석

공항에서 입국불허-즉각 추방 조치

로드 아일랜드 주의회 청사 앞에서 브라운대학 교수 추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로드 아일랜드 주의회 청사 앞에서 브라운대학 교수 추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연방당국이 테러단체 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했던 브라운대학 교수를 공항에서 즉각 추방했다. 라샤 알라위에 브라운대학 의대 조교수는 지난 13일 모국인 레바논을 여행한 뒤 미국으로 재입국하려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 구금됐다가 다음날 다시 레바논으로 추방됐다.  
 
연방 국토안보부는 알라위에 교수가 “40년간 각종 테러로 수백명의 미국인을 살해한 무장테러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알라위에의 셀폰에는 나스랄라와 이란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이 있었고, 미국으로 돌아오기 직전 삭제했다.알라위에 교수는 전문직 취업비자(H-1B) 비자 소지자였다.  
 
이 비자는 고숙련 외국인 근로자에게 주어지는 비자로, 취업 후 EB-2 취업이민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그는 연방국경세관국(CBP) 요원에게 “헤즈볼라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소용이 없었다. 무슬림인 알라위에는 “나스랄라가 이슬람 시아파의 지도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그의 종교적 가르침에 따를 뿐 정치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스랄라와 하메네이의 사진을 저장한 이유는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있는 소셜미디어 왓츠앱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알라위에는 2015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을 졸업하고 오하이오 주립대와 워싱턴대에서 의사 펠로우십, 예일대 레지던트 과정을 이수했다. 그는 애초  J-1비자를 소지했다가 레바논의 미국 대사관에서 H1-B 비자로 갱신해 작년 7월부터 브라운대 조교수로 일해왔다. 이 사건 이후 브라운 대학을 비롯한 여러 대학이 “외국인 교수와 학생은 비자나 영주권을 소지했더라도 해외여행을 연기하거나, 신중하게 연기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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