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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본부 이전 작업, 다시 원점 VA-MD 줄다리기

트럼프 “MD는 리버럴, 너무 멀다” 발언 주목, 페어팩스 카운티 눈독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수사국(FBI) 본부 청사를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그린벨트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한 가운데,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가 다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트럼프 대통령은 “FBI 본부 건물이 옮겨갈 메릴랜드 그린벨트가 워싱턴DC에서 3시간이나 걸리고, 메릴랜드가 (민주당이 장악한) 리버럴 지역”이라면서도 “그러나 그것은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메릴랜드의 그린벨트 입지가 멀기도 하고 민주당 지역이라는 점이 맘에 들지 않다고 해서 계획을 백지화하려는 게 아니라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그 자리에 또 다른 큰 FBI 건물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본부 건물을 해체하고 재건축하거나, 재건축에 버금가는 규모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겠는 의도이지만, 버지니아의 정치인들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제프 맥코이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장은 “우리는 다시 버지니아로 FBI를 옮겨올 수 있도록 투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의 한 정치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릴랜드를 민주당 지역이라는 이유로 FBI 이전을 반대했는데, 작년 11월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92% 몰표를 던졌던 워싱턴DC에 재건축을 허용할 리 없다”면서 “워싱턴D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완전히 무릎을 꿇더라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일부 버지니아 정치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가 오는 11월 선거에서 다시 공화당을 선택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페어팩스 카운티 스프링필드 입지에 FBI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프링필드 입지는 연방조달청(GSA)가 소유한 연방정부 창고건물로 이전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또한 FBI의 훈련시설이 자리한 버지니아 콴티코와도 I-95로 바로 연결돼 큰 장점이 된다. 게다가 기존 FBI 직원들은 메릴랜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보다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군수 선거에서 공화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아이샤 브레이브보이 검사장은 “그린벨트 입지는 워싱턴DC 연방법무부에서 불과 15마일 떨어진 곳으로, 정체가 있어도 45분이면 도달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3시간이나 걸린다는 말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웨스 무어 주지사와 앤소니 브라운 검찰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래대로 프로젝트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버지니아 정치권에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민주당 지역인 메릴랜드를 배려할 목적으로 정치적 결정을 내린 만큼,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에는 버지니아의 민주당 정치인들도 동의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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