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부채 ‘빨간불’…1인당 9만4101달러
타세대 비해 월등히 많아
팬데믹·고물가로 큰 타격
연체율도 3.1% 가장 심각
모기지 보유는 16% 그쳐

크레딧카드 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사용자 47%는 본인의 연체 이자율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는 모습.
최근 뉴스위크와 여론조사 기관 토커 리서치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평균 부채 규모는 9만4101달러로, 밀레니얼 세대(5만9181달러), X세대(5만3255달러)보다 각각 59.0%, 76.7% 더 높았다. 반면 베이비부머의 부채는 Z세대의 38.2% 수준인 3만6145달러에 불과해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
부채 유형별로 살펴보면 Z세대 응답자의 56%가 크레딧카드 빚이 있다고 답했다. 학자금 대출은 31%로 2위를 차지했고 3위인 개인 부채는 23%였다.
Z세대 중 단 16%만이 모기지 부채를 보유하고 있어 사회초년생인 Z세대의 주택 보유 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Z세대가 팬데믹과 그 여파로 인해서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커리어가 짧아 소득이 적은 Z세대가 폭등하는 물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채를 지게 됐다는 것이다.
신용정보업체 트랜스유니언의 연구 및 컨설팅 부문 부사장 미셸 라네리는 “생활비가 10년 전보다 훨씬 높아진 환경에서, Z세대는 아직 직장 경험이 많지 않고 사회 초년생으로서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경제 상황에서 젊은 소비자들이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크레딧 카드와 같은 신용상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Z세대가 주택구매에 나서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측도 있지만, 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Z세대의 부채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연체율도 높기 때문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Z세대의 크레딧카드 부채 연체율은 3.1%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밀레니얼(2.9%), X세대(2.1%), 베이비부머(1.1%) 순이었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닷컴은 부채 규모와 연체율 모두가 주택 구매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용카드 연체나 채무 추심 등의 이력이 있으면 신용 점수가 낮아지고, 해당 기록이 수년간 신용 보고서에 남아 모기지 대출 승인을 어렵게 만든다.
이어 리얼터닷컴은 부채가 있는 상태에서도 모기지를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방법을 설명하며 가장 핵심은 부채대비소득비율(DTI)을 낮추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DTI는 월 소득 중 부채 상환에 할당되는 비율을 측정하는 지표로, 대출 기관이 대출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일반적으로 대출 기관은 DTI가 36% 이하인 대출자를 선호하며, 주택 관련 비용은 전체 소득의 28~35%를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부 대출 기관은 최대 43%까지 허용하기도 하지만, 승인 가능성은 작아진다.매체는 크레딧카드 부채나 학자금 대출 등의 부채를 빠르게 상환하고 부업을 통해 소득을 늘리는 등의 노력으로 부채대비 소득비율(DTI)을 낮춰야 성공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신용점수도 대출 승인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신용 점수가 660점 이상인 경우에만 모기지 승인이 가능하며 740점 이상이면 최저 금리 혜택을 받는다. 리얼터닷컴은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하지 않고 공과금 등을 연체 없이 납부하는 것이 신용 점수를 올리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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