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이어 무안 한우농가도 구제역 발생…전남 5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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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 ‘코흘림 증세’ 신고…3마리 양성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일로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15일) 백신 접종 후 코흘림 증세 등을 확인한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이날 오전 해당 농장에서 소 3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에선 소 69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로써 전남 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4~15일 영암군 한우 농가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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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청정지역’…전남, 첫 구제역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안군뿐 아니라 인접한 함평군·신안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각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002년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적으론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김준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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