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속도 봤어?" 위즈덤 첫 총알 홈런, 좌투수라 더 반갑다...테스형 결별 이유 증명하려나

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타구 속도 봤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31)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날렸다. 지난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출전해 첫 타석에서 대포알 같은 대형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의 강타자가 KBO리그 정복을 알리는 화끈한 스윙이었다.
첫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3루에서 두산 좌완 선발 최승용 상대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가운데로 몰린 포크볼(132km)를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렸다. 총알처럼 날아가더니 왼쪽 담장을 넘어 중단에 꽂혓다. 비거리 115m 좌월 2점홈런이었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9.8km에 달했다. 경기를 보던 심재학 단장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타구속도 봤어?"라는 말도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행운이 찾아왔다. 6회초 1사후 이영하의 6구째 149km 직구가 막혔지만 우익 파울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었다. 타격부진에 빠졌을때는 행운의 안타가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앞선 타석에서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루타로 반등했다. 이날 3타수 2안타로 1할5푼4리에서 2할5푼으로 끌어올렸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3.14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15/202503150802772784_67d4ba2972583.png)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5.03.14 / [email protected]
첫 홈런을 터트리자 이범호 감독과 동료들은 축하를 보냈다. 무엇보다 좌투수를 상대로 터트린 홈런이라점이 유의미하다. 여기에는 KIA가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과감하게 포기한 이유가 담겨있다. 소크라테스는 3년 동안 3할 타율에 연평균 21홈런을 터트렸다. 2024시즌은 3할1푼 26홈런 97타점 OPS .875의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다만 왼손타자라 왼손투수에 약했다. 3년 통산 언더핸드 3할2푼8리, 우완 3할1푼9리에 강했지만 좌완투수에게는 2할5푼9리로 약했다. 2024시즌은 2할8푼9리로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올해 선발과 불펜에 왼손투수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고려했다. 9개 구단 외인 투수 가운데 9명이 좌완이다. 그래서 강력한 우타자를 물색했고 위즈덤을 영입한 것이다.
상대 좌투수들의 스페셜 등판을 막는 잇점도 고려했다. 시범경기에서는 우타자 김도영을 시작으로 나성범 위즈덤 최형우로 이어지는 우좌우좌 지그재그 타선을 운용하기도 했다. 우타자로 나서 까다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최승용의 포크볼을 노려쳐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이다.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무관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14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15/202503150802772784_67d4ba362cfab.png)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덕아웃에서 무관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14 / [email protected]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14 / rumi@osen.co.kr](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2025/03/15/202503150802772784_67d4ba3fe5df8.png)
[OSEN=잠실,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KBO리그 10개 구단은 오는 18일까지 시범경기 10경기를 소화한다. 2025시즌 개막전은 오는 22일 개최된다.1회초 1사 주자 3루 KIA 위즈덤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3.14 / [email protected]
시범경기에서는 KBO리그 투수들의 구종과 스피드 및 궤적을 지켜보는데 주력했다. 볼을 오래보다보니 타이밍이 늦는 타구들이 많았고 저조한 타율로 이어졌다. 시범경기 막판에 접어들면서 공격적인 스윙을 시작했고 첫 홈런과 2루타를 빚어냈다. 이제는 좌투 뿐만 아니라 우투수들을 상대로도 파괴력을 보여주는 일도 숙제이다.
위즈덤은 경기 후 "시범경기 초반 투수들 공을 많이 보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내가 수동적으로 바뀌게 됐다. 어제부터 조금씩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 오늘 타구 속도에 대해서도 정말 만족한다. 모두 기대를 하셨을 거 같은데 홈런이 드디어 나와 너무 기쁘고,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메이저리그 88홈런 타자가 적응을 시작한 것이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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