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박찬대" 이랬다가 혼난 권성동…강성 민주당 뒤엔 이 남자

원내 강경 일변도 전략의 돌격대장 역을 자임하고 있는 게 JTBC 아나운서 출신인 박성준 원내수석 부대표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찬대 원내대표보다 박 수석이 더 강성”이라며 “회의 때마다 원내대표보다 목소리도 더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3선 의원은 “22대 국회 들어 줄 이은 탄핵과 특검 법안 등을 단독 처리하는 과정에서 박 수석은 ‘협상론’이나 ‘신중론’을 펼친 법이 없었다”고 기억했다. 비교적 최근 제기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론 등에서도 늘 선두에 섰다.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우원식 국회의장은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불러 “200석을 넘길 수 있느냐, 표 계산을 해봤느냐”고 우려를 표했지만 박 수석은 “밀어붙이면 된다. 표 계산을 왜 하냐”고 맞섰다고 한다. 결국 탄핵소추안은 2번째 표결 때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명, 무효 8명으로 가결됐다.
1차 표결(지난해 12월 7일) 직전에는 국민의힘 의원총회장을 찾아가 “발언하게 해달라.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게 민주주의 유린이라는 점을 국민의힘 의원들 앞에서 설명하겠다”고 으르렁거리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이후 여·야가 비상계엄 관련 국정조사, 명태균 특검법 등을 두고 대립을 거듭하면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위원장과 박 수석이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국회 운영위원회는 여당 간사 선임도 없이 두 달 넘게 독주를 거듭했다. 박 수석은 운영위 가동에 조건을 내거는 여당을 설득하려 들지 않았다.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협상을 싫어하는 사람이 왜 원내수석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끌끌찼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국회 파행에 큰 몫을 한 원내대표단에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지만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이 대립의 명분으로 작용하면서 당내에선 원내대표단 책임론이 쑥 들어갔다”고 말했다.
강보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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