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美대사 지명자 "일본과 미군 주둔비용 인상 논의할 것"
韓 정치혼란에 "한미일 관계에 퇴보…한일관계 개선 노력하겠다"
韓 정치혼란에 "한미일 관계에 퇴보…한일관계 개선 노력하겠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일미국대사 지명자가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에 미군 주둔 비용을 더 부담하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글라스 주일미국대사 지명자는 13일(현지시간)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일본이 연간 14억달러 정도의 주일미군 주둔 비용을 꾸준히 지원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 때문에 그 비용이 "훨씬 더 비싸졌다"고 말했다.
그는 주일미군의 주거 비용, 그리고 무기와 지휘통제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매우 비쌀 것"이라며 "그래서 난 우리가 틀림없이 일본인들에게 가서 그 지원의 증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7년에 미국과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새로 협상해야 한다.
글라스 지명자는 서면으로 제출한 증언에서도 "난 일본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역내 방어, 우리 동맹과 우리 장병에 대한 지원을 계속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면 증언에서 "관세, 그리고 우리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에 대해 일본과 힘든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구매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방위 예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언급하고서 일본이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글라스 지명자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일본이 선봉을 맡아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미국에 주문한 500억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가 밀려 있는데 이 장비를 신속히 인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델라웨어)은 글라스 지명자에게 한미일 3자 관계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겠냐고 물었다.
글라스 지명자는 "현재 사실상 혼란 상태인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우리 모두 인내심을 갖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봐야겠지만 일본과 한국의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노력하는 (한미일) 3자 관계를 강화하려고 하는 데 있어서 그건 의심할 여지 없이 퇴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다른 나라들과 가진 다자 관계, 특히 한국과 필리핀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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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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