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타지크, '국경 확정' 조약 체결…30여년 갈등 해결
키르기스·타지크, '국경 확정' 조약 체결…30여년 갈등 해결(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옛 소련 구성국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이 30여년간 이어진 국경 분쟁을 끝내기 위한 조약을 13일 체결했다.
로이터통신과 타스통신에 따르면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양국 국경을 확정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양국은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이후 분쟁이 이어진 국경을 확정하고, 국경 지역 주요 도로 등은 중립지대로 공유하기로 했다.
조약은 2022년 충돌 이후 끊어진 양국 간 도로, 철도, 항공 연결을 재개하는 내용도 담았다.
양국 간 국경은 970㎞에 이르지만 독립 이후 일부는 명확하게 경계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동안 접경지역에서는 농업에 사용할 수자원 배분 등을 두고 마찰이 이어졌다.
양국 정부는 2002년 12월 국경 협상을 시작했으나 그 이후에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2022년 9월에는 키르기스스탄 서남부와 타지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에서 양측 국경수비대가 박격포 등 중화기를 동원해 교전하면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양국 정부는 오랜 협상 끝에 지난해 12월 합의에 도달, 의회 비준 등 후속 절차를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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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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